[건강칼럼] 백내장 실비 보험금, 비양심 의료기관만 배불러…

2020.04.20 11:27:58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한 2018년 주요 수술 통계를 살펴보면, 백내장 수술이 59만 2,191건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진행한 수술로 뽑혔다. 이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 사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노안뿐만 아니라 백내장 환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안과 수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백내장은 무엇일까? 사람의 눈 안에는 초점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불린다. 백내장은 흔히 장년층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노안이다. 노화로 인한 수정체 조절의 기능이 떨어져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노안의 경우 돋보기 등을 통한 시력 개선이 가능하다. 반면 백내장의 경우 초기 증상에는 안약 등을 사용하여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시력 개선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녹내장 등의 합병증은 물론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증상의 경중도 와 상관없이 무분별한 수술의 진행은 더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최근 금융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이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지적했다. 백내장 수술은 보험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술 시 환자부담금이 적은 것을 이용하여 일부 안과에서 굳이 백내장 수술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도 무분별하게 수술을 진행하며 보험금을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보험 소비자에게 지급해줘야 할 보험금이 늘어나다 보니 실손보험 업계에서는 비급여 진료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가했고 백내장 수술의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실손 보장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보험연구원은 수술 보험비를 악용하는 병원이 되려 검사 비용을 비정상적으로 청구하거나 백내장 수술 환자에게 필요 없는 후발 백내장 수술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보험금을 과다하게 청구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백내장 수술은 안내에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백내장 발병 전의 정상적인 시력으로 완벽한 회복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수술이 필요 없는 사람이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불빛 주위로 달무리가 겹겹으로 비치는 빛 번짐 현상이나 안구 건조증 등 여러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과잉 진료로 수술할 경우 오히려 수술 전보 시력에 더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의 경우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느끼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본인의 정확한 눈 상태와 인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집도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백내장 수술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 원장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 : 김종상 편집인 : 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