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5일 오전 집중호우로 제한 수위를 초과하자 3년 만에 수문을 개방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15일 24시까지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들어간다.
5일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제한 수위를 초과하자,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소양강댐 수위는 춘천, 인제, 양구, 홍천 등 댐 유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유입량이 급등하자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로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cm를 넘어섰다.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 상황에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이뤄지면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잠수교가 침수되는 등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는데 수문을 추가 개방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양강지사는 수문 방류로 인해 하천의 급격한 유속 증가와 수위 상승이 예상되므로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앞서 소양강댐은 3년 전인 2017년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나흘간 70시간 동안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등 완공 이후 총 14차례 수문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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