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피로감이 느껴질 때 자신도 모르게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혀가 바싹 타 들어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혹시 내 몸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입안에 별다른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혀가 타는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고 쇠 맛이 나는 등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면 빠르게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혀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혀통증은 스트레스, 구강건조, 갑상선 기능저하, 구강이상 악습관을 포함해 약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만약 당뇨와 빈혈 등 전신질환이 원인이라면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면 구강 내 통증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며, 구강 내의 문제라면 대부분 치과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문제는 별다른 전신질환이나 치과질환이 없는 경우다.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혀의 통증과 함께 열감을 겪고 있다면 심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관으로, 신체의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면 소화기관을 비롯한 신체 상부에 열이 몰려 입안이 건조해지고 타 들어가는 듯한 열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혀통증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과열된 심장으로 인한 혀통증이라면, 달아오른 심장을 식혀서 열을 내려주고 안정시켜줘야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후 약해진 심장에 에너지와 기를 충전함으로써, 신체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추후 재발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구강 환경을 나쁘게 만드는 커피, 탄산음료를 비롯해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미온수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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