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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동대문 지역 상생형 면세점 만들 것…심야 면세점도 검토”

인근 쇼핑몰·전통시장 연계 역사·먹거리 관광코스 개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면세점 사업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두산이 서울 동대문 일대에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어 동대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 25일 서울세관을 방문,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내세워 현재 롯데와 SK가 운영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3곳에 대한 입찰 신청을 마쳤다.

두산은 입찰 카드로 ‘지역 상생형 면세점’ 방안을 내놓으며, 면세점 내 매장 및 면세점과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에 소상공인과 중소 패션 업체 등 주변 경제주체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면세점 입점에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극대화해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동대문 상권을 지금보다 더욱 확장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스타일(Style)' 타운 조성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 지역 내 역사 및 먹을거리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역 상권과의 상생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산은 동대문 지역에 외국인 심야 쇼핑객이 많이 몰리는 특성을 고려해 '심야 면세점' 운영도 검토 중에 있다. 심야 면세점을 진행할 경우 현재 두타 쇼핑몰 운영시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익일 새벽 5시까지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은 면세점 운영 성과를 직접 공유하는 차원에서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입점시킴으로써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출 계획이다. 특히 두타와 연계해 두타에서 발굴하고 육성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판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영업이익 일정액을 지역에 환원하고 ▲동대문 문화 관광 자원 개발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 제공 ▲동대문 쇼핑 인프라 개선 ▲관광객 유치 및 해외 마케팅 활동 등에도 가시적 성과를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이번 면세점 특허신청은 ‘제로 베이스’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며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똑 같은 선상에 놓고 따진다면 입지, 주변 상권과의 연계,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등 여러 면에서 ‘두타면세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면세점은 동대문의 발전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고, 이는 곧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역 상권이 함께 참여해서 성장의 파이를 같이 키우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추진하는 이유는 동대문 상권이 잠재력만큼 발전하지 못하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대문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 2위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동대문 상권의 연간 매출액(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통계)은 12조4천억원으로 2002년보다 32% 정도 줄었는데, 이는 동대문 방문객 증가가 곧바로 상권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두산은 분석했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710만명으로 1위(명동) 지역의 80% 수준인데, 지출 규모는 1위 지역의 약 30%에 불과하다"며 "면세점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에 '낙수효과'가 나타나 2020년 외국인 관광객 지출 규모가 현재의 두배이상으로 늘고, 면세점 입점 이후 5년간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으로 신규 유치되는 관광객이 13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산은 여러 동대문 상인 단체들, 패션 디자이너 단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재단 등도 두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면세점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대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인 업계에서 두산의 면세점에 큰 기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관계자는 두산과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한국 패션 디자인이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유망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세계에 알릴 채널이 마땅치 않다”며 “면세점이 생겨서 한국 디자인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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