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8일 발생한 삼성SDI 중국 톈진 공장 화재 원인을 배터리로 지목하는 로이터 보도 및 중국 소방당국의 웨이보 내용 때문에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재 중국 소방당국의 웨이보 내용은 정정된 상태다. 삼성SDI 측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 발생 장소는 생산시설이 아닌 폐기물보관소로 확인됐으므로 로이터 보도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톈진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110명의 소방관과 19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시 삼성SDI는 “생산라인이 아닌 배터리 제품 테스트 후 불량 배터리를 포함한 폐기물 처리 시설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T조선은 로이터와 중국 톈진 소방 당국을 인용해 삼성SDI 중국 톈진 공장 화재는 시설 내부의 배터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삼성SDI의 해명과 중국 현지 소방당국이 꼽은 화재 원인이 달랐다”며 “소방당국은 생산시설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톈진 소방부의 무청(Wuqing) 지사도 9일 “화재를 일으킨 것은 리튬 배터리로 반제품(half-finished products) 등 일부 생산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배터리 폐기물이 아닌 불량 배터리 자체가 화재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IT조선에 따르면 외신들은 삼성SDI가 갤노트7 발화의 원인인 배터리를 공급했다는 점과 연관지어 화재사고를 보도했다.
더가디언은 “갤노트7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을 삼성SDI와 중국 ATL이 제공한 배터리 때문이라고 밝히고서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갤럭시S8에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영국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은 “삼성전자의 갤노트7 실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삼성SDi의 화재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 화재 원인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SDI 측은 IT조선에 “외신의 보도와는 달리 중국 소방당국은 8일 밤 웨이보 내용을 교체했다”며 “삼성SDI 톈진 공장 폐기물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보를 접수한 뒤 화재를 진화했고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게 교체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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