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2016년 4분기 가계부채는 47.7조원 증가해 전년도인 2015년 같은 기간‧전분기 증가액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자리 수로 관리하고 가계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새마을금고‧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21일 금융위원회 정은보 부위원장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가계부채 동향‧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증가한 보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정 부위원장 설명에 의하면 은행권은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보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판매신용 등 제2금융권에서는 2016년 4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돼 가계부채 급증을 견인하고 있었다.
상호금융권은 담보인정기준 강화조치 후 비주택담보대출 부문은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오는 3월 시행될 상호금융권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여전히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2015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부위원장은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제2금융권이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시행 전에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비췄다.
그는 제2금융회사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금융당국도 이들의 리스크 관리실태를 적극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2금융권 대출 대부분이 고정금리 비중이 낮은 것을 지적하며, 향후 미국 금리인상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제2금융권에 적용될 총체적 상환능력심사시스템(이하 ‘DSR’)을 통한 선진형 여신심사체계 구축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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