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100여개 지점을 감축하기로 한 한국씨티은행이 첫 은행지점 감축으로 영업점 5곳의 문을 먼저 닫는다.

7일 한국씨티은행은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 출장소, 경기 구리지점 등 5개 점포를 이날까지만 영업하고 폐점 조치한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모바일, 인터넷 등 비대면 디지털 금융거래를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지점 126개 중 101개를 감축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첫 조치로 이날 5개 점포를 폐점한다.

이날 폐점되는 서울‧경기 총 5개 지점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다음 주부터 타 영업점 및 본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국씨티은행은 순차적으로 지점을 축소해 7월 안에 모두 35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씨티은행 대규모 점포 폐쇄와 관련해 은행 내부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 사측은 대다수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을 고려한 대응이며 창구 인력 재배치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대규모 지점 폐쇄는 단순 이윤 확대를 위해 은행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저버리는 일로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은행의 점포 신설‧폐점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접 행정조치를 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금융권 인력 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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