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넷마블, 기본급 줄이고 수당 늘린 후 공짜 야근시켜 논란

송예진 노무사, "포괄임금계약 맹점 이용해 연장근로수당 오히려 적게 줘"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게임 발매 전 야근‧철야 등 고강도 업무를 실시하는 ‘크런치 모드’로 논란이 된 넷마블이 이번에는 근로자들의 기본급을 줄이고 수당을 늘려 공짜야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정의당 대표인 이정미 의원실과 무료노동 부당해고 신고센터 주최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넷마블 과로·공짜야근 증언대회 및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에서 송예진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 노무사는 이같이 밝혔다.


송 노무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근무하다 퇴직한 13명에 대한 교통카드 기록, 회사에서 지급한 교통비 지급내역을 근거로 연장근로시간‧체불임금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퇴사자들의 출퇴근기록은 넷마블이 가지고 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아 퇴사자들의 일부자료를 근거로 체불임금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송 노무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상한 계산방식으로 근로자들의 연장근로수당‧교통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평일 10시까지는 1만원, 12시까지는 1만5000원, 주말은 4시간에 3만원, 6시간 5만원을 교통비 명목으로 지급했는데 소정근로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저녁식사시간 1시간 제외했을 경우 근로자가 평일 12시부터 4시간 초과근무시 수당으로 1만5000원 즉 2016년 최저시급 6030원에도 못 미치는 시간당 3750원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행법상 허술한 규정을 이용해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노동법 규정상 사용자측이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기록할 의무나 기록하더라도 이를 근로자에게 교부해야할 의무는 없다. 이에 따라 회사의 근로시간 기록이 없을 경우 연장근로 여부는 근로자들이 직접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넷마블은 전‧현직 근로자들의 출퇴근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입증책임이 근로자들에게 있다는 점을 이용해 지난 5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시에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거짓말로 1년치의 연장근로수당만을 지급했다고 송 노무사는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넷마블은 포괄임금계약의 맹점을 이용해 근로자들의 연장근로수당을 오히려 적게 준 사실도 확인됐다.


송 노무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은 근로자들과 포괄임금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본급은 매년 줄이고 오히려 법정수당 비중을 높이는 형태로 연봉을 인상해줬다.


최종적으로 연봉이 인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급이 낮아짐에 따라 연장근로수당 산정시 기초가 되는 통상시급도 낮아져 연봉 인상 전과 똑같이 연장근로를 해도 수당을 덜 받게 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또한 법정수당이 늘어난 만큼 회사측은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연장근로를 지시하므로 연봉인상 이전 보다 오히려 연장근로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넷마블의 경우 근로자들의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기본급이 줄고 법정수당이 높아져 연장근로시간은 더욱 늘고 수당은 적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해당 자료를 발표한 송 노무사는 “실제 넷마블이 보유 중인 출퇴근기록을 근거로 연장근로수당을 산정한다면 전‧현직 근로자들의 체불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 4일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전‧현직 임직원의 2년치 초과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