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의 국내 가격을 100만원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고동진 사장말과 달리 결국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웨스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통 3사와 출하가격을 마지막 조율 중인데 앞에 1자를 안 보기는 굉장히 힘들 듯 하다”며 기존 발언을 번복했다.
고 사장은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경우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오는 7일부터 사전예약‧판매를 실시한다. 현재 이통 3사와 갤노트8의 출고가격을 최종 조율 중인 상황이다. 아직까지 가격 미정이지만 고 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함에 따라 갤노트8의 출고가격은 1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해외 주요국에서 실시한 사전 예약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국내 출고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신빙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통신사 제약없는 64GB 언락폰 예약판매가격을 930달러(한화 104만원), 영국 869파운드(한화 125만원), 유럽연합(EU) 999유로(한화 133만원)에 책정한 바 있다.
이와함께 지난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의 경우 출고가격이 99만원인 가운데 ‘갤노트8’의 출고가격도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갤럭시S8+’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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