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중소기업제품 판로 확보를 위해 정부가 설립한 ‘홈앤쇼핑’이 국감 시작과 동시에 각종 논란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MB정부당시 검찰 중앙수사부 부장을 맡아 강압수사로 인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규 변호사와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와의 석연치 않은 관계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국감증인으로 참석한 강 대표에게 질의를 통해 강 대표와 이 변호사간 인사청탁 등 부당행위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당시 이 변호사 처조카 김 모씨가 홈앤쇼핑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권 의원이 강 대표에게 질문하자 강 대표는 “인사청탁은 아니지만 이 변호사 소개로 들어온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 변호사 부인의 홈앤쇼핑 주식 취득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강 대표는 “개인 정보라 일일이 답변할 수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MB정권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장 출신인 이 변호사는 홈앤쇼핑 강 대표와 서울 경동고등학교 동창이며 중소기업중앙회 자문위원, 홈앤쇼핑 사외이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지난 6년간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16일 국감에서는 권 의원과 같은 당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강 대표에 대한 비리 수사를 이 변호사와 국정농단 주역으로 의심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가로 막았다며 박상기 법무부장관에게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에 의하면 이 변호사는 지난 2010년 7월 사외이사로 선임돼 한차례 재임 과정을 거쳐 6년 간 사외이사 자리를 맡아왔다. 당시 중소기업중앙회에 재직 중이던 김기문 전 회장이 이 변호사를 중소기업연구원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입수한 중기연의 지난 2010년 제1차 이사회 의사록을 살펴보면 같은 해 2월 당시 김 전 회장 겸 중기연 이사장은 이사회 이사들로부터 사외이사 추천권한을 받아 이 전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일각에선 ‘이인규-강남훈-김기문’ 3자간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변호사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6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또한 김 전 회장 역시 국감증인 출석이 통보된 상태다.
한편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9년 간 재직했던 법무법인 ‘바른’을 그만두고 지난 8월 경 지인들을 통해 미국 출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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