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구름많음동두천 8.3℃
  • 구름많음강릉 9.8℃
  • 구름많음서울 11.5℃
  • 대전 10.6℃
  • 대구 10.9℃
  • 울산 11.2℃
  • 광주 13.3℃
  • 흐림부산 12.0℃
  • 흐림고창 12.8℃
  • 흐림제주 15.4℃
  • 구름많음강화 11.2℃
  • 흐림보은 10.4℃
  • 흐림금산 10.6℃
  • 흐림강진군 14.1℃
  • 흐림경주시 10.6℃
  • 흐림거제 12.1℃
기상청 제공

사회

법원 "옥상 불법 맥주집 '현대家 외손녀 사위' 과징금 부과 정당"

길 모씨 "사람들 자발적으로 옥상으로가 음식물 취식"…용산구청 상대 소송제기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신고 없이 건물 옥상서 수제 맥줏집을 운영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외손녀 사위가 관할 구청으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구청 손을 들어줬다.


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단독(한지형 판사)은 길 모씨와 길씨 부부가 용산구청을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길씨는 배우 길용우씨 아들로 작년 11월 경 정 회장 외손녀이자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자녀인 선 모씨와 혼인했다.


지난 2016년 10월 용산구청은 길씨 등이 이태원동에서 운영 중인 수제 맥줏집을 점검해 이들이 건물 옥상에서도 영업장 면적 변경‧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채 불법 영업을 했다며 시정명령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용산구청은 2차 점검을 펼쳐 길씨 등이 7개월 뒤인 지난 5월에도 여전히 옥상에서 영업 중인 사실을 적발했다. 용산구청은 식품위생법상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려 했으나 길씨 등의 요청에 따라 대신 616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길씨 등은 용산구청의 이같은 처분에도 받아들이 못하고 ‘손님 또는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이 일반 대중에 공개된 옥상에 자발적으로 올라가 음식물을 취식한 것이지 옥상에서 영업한 사실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아니라 용산구청의 과징금 처분은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5월 길씨 등이 건물 옥상에서 영업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용산구청 손을 들어줬다.


또한 당시 ▲건물 옥상에 테이블‧의자‧조명 등이 비치‧설치된 점 ▲옥상에 가기 위해선 해당 맥줏집 내부를 통과해야 하는 점 ▲단속 전후로 건물 옥상서 나오는 음악·이야기 소리로 민원이 수차례 제기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용산구청이 내린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도 법률에 어긋난다고 볼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길씨 등의 요청으로 이미 영업정지가 과징금 부과로 변경된 점 등을 보면 이 처분이 현저히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용산구청이 영업정지 등을 통해 달성하려는 이웃에 대한 피해 방지 등 공익적 목표가 길씨 등이 입게 될 불이익보다 가볍지 않아 용산구청이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제목에 나온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라는 얘기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다. 이야기는 몇 년 전 필자의 친구 딸에게 벌어진 일이었는데, 그 내용이 최근에 벌어진 정의(政醫) 갈등에 자못 풍자하는 바가 커 소개해보기로 한다. 친구네는 의사 사위를 들이기 위해 매치메이커를 통해 의사와 소개팅을 봤다. 물론 흔히 말하는 3개의 키는 준비해놓고 있을 정도로 재력이 풍부했다. 의사 남편을 맞이한다는 설렘에 딸은 미팅에 열중했고 남자 또한 여자의 애교와 그 뒷배경에 끌리는 듯한 분위기였다. 몇 시간의 대화 속에 여자는 의아한 느낌을 가졌다. 당연히 남자의 입에서 나와야 할 병원, 전문과목, 봉급 등이 화제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넌지시 물었다. “혹시 어느 병원 무슨 과에 근무하시느냐?” 그때 남자는 “예? 병원이라뇨? 저는 대기업 S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 모르고 계셨습니까?” 뭔가 중간에서 착오가 있었던 같았다. 이때 여자의 얼굴에 나타난 실망감, 낭패감은 고스란히 남자의 머리에 충격적으로 박혀버렸고 이때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걸작이었다.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남자는 수재로 S대 경영학과를 졸업, 굴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