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 제5대 회장이 2일 취임식에서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마음을 품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구포신은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펼친다는 뜻이다.
나 회장은 지난해 자본시장에 대해 “우리 자본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은 1년을 보냈다”며 “대내적으로는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양상을 보이는 중에 파생결합펀드(DLF) 투자 피해 등 사모펀드시장 전반에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협회가 조율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왔다면, 저는 거기에 더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선제적인, 협상자이자 중재자로서의 협회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대안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회원사와 정부를 설득해, 양측이 납득할만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면, 정부와 회원사 모두 만족할만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해 ▲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 국민자산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 ▲ 모험투자 및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금융생태계 조성을 통한 자본시장 미래역량 확보 ▲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일변 정책의 노선변경을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 확대 ▲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과 금융당국 및 국민의 금융이해도 제고 방안 동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이제는 바야흐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마음을 품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성과 창출형 인사, 예측 가능한 인사 등으로 선도적인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사와 함께하는 혁신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서 회사와 직원이 상호 윈윈(Win-Win) 하는 혁신방안을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단순히 업계 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성장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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