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시력교정술인 라식과 라섹이 국내에 도입된 후, 10분가량의 수술 과정을 거치면 1.0 이상의 시력을 갖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후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과 군 입대 예정인 젊은 층,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등 더욱 폭넓은 연령대와 직업군에서 시력교정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진 '자이스 스마일라식'은 2007년에 워터 세쿠도 박사(Dr. Walter Sekundo) 가 처음으로 수술을 진행한 이후 수술 건수가 2017년 9월 100만 안을 기록했고, 2019년 4월 200만 안을 돌파했으며, 2020년 6월에는 300만 안을 달성했다. 라식과 라섹 그리고 스마일라식의 가장 큰 차이는 각막 절개량에 있다.
라식은 각막표면에 절편 뚜껑을 만들어 열어 젖힌 뒤,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 뒤 이 뚜껑을 덮는 방식을 쓴다. 수술 후 3일 정도 후 세안 등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외부 충격을 받게 되면 덮어뒀던 절편이 밀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라섹은 각막의 상피층을 벗긴 후 레이저를 조사해 교정하는 수술이다. 보호용 렌즈를 일정 기간 착용해 상피가 재생되면서 회복되는 방법인데, 물리적인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회복기간이 비교적 길고 통증이 수반된다는 단점이 있다.
라식과 라섹의 단점은 보완하고 이점은 더한 수술이 바로 제 3세대 시력교정술이라 불리는 스마일라식이다. 각막의 겉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질부만을 절제, 분리해 최소 절개만으로 제거한 뒤 시력을 교정한다. 2mm~4mm의 최소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외부 충격에 강하며, 다음 날부터 바로 세안이나 샤워, 가벼운 운동 등의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마일라식은 국소 절개로 각막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직접 투과하기 때문에 세균 감염과 같은 2차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잔여 각막의 양이 적으면 조직 반응이 일어나 혼탁 현상이 발생하거나 원추각막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스마일라식은 각막을 많이 깍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의 안정성이 높고 회복기간이 짧다 하더라도, 수술 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시력이 안정적으로 회복된 후에는 독서나 PC업무 등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자주 깜박이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또한, 눈을 지그시 감고 힘을 준 후 다시 크게 뜨며 가볍게 상, 하, 좌, 우를 보는 것과 틈틈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 근육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두 손을 20회 정도 비벼 열을 낸 후 감은 눈을 눌러주거나, 손가락으로 눈썹 안쪽에서 관자놀이 쪽을 따라 지압해 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도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에는 해당 병원의 철저한 방역과 안전 시스템이 이루어져 있는지,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꼼꼼한 검안을 진행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또한,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로 개인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
글: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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