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대다수 국민의 금융 이용 관행은 아마도 금융사의 직원을 신뢰에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반국민의 은행 거래는 더욱 그렇다고 본다. 이는 저축과 생활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전적으로 은행에 의존해 왔을 뿐만 아니라, 어느 금융사보다 높은 신뢰를 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과연 이런 국민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해 왔다고 할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이번 DLS(DLF)사태는 은행들이 고객을 보는 시각을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은행들은 자신들의 계열사인 증권, 보험, 카드 등의 상품들을 판매해 왔고, 더 나아가 복합점포라는 명분으로 한 점포에서 여러 금융업권, 아주 상이한 성격의 상품을 무분별하게 권유, 판매해 온 것이 이번 DLS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DLS, DLF, ELS 등은 흔히 파생금융상품으로 불린다. 용어도 어려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상품의 속성은 투기적 요소가 있는 상품으로 상호간 조건하에 돈을 거는 돈 따먹기 상품이다. 예를 들어, 한쪽은 4% 이익에 100% 손실을 걸고 다른 한쪽은 4% 손실에 100% 이익을 얻을 가능성에 서로 돈을 건 상품이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요즘 어느 누구를 만나도 경제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대화가 많아졌다. 위기라는 인식은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다는 것에는 대체로 이의가 없는듯하다. 문제는 현재의 어려움이 미래에도 나아지라는 희망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IMF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의 위기가 과거의 위기처럼 극복하길 기대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과거 위기 시에는 다시 일어나 오르기만 하는 상황의 위기였다면 현재는 전혀 다른 상황의 위기라는 점에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위기는 어려운 분야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분야가 새로운 도전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들어 다 알고 있는 자동차, 조선 산업 등이 문제가 아니라, 불경기에도 이익이 많이 나는 은행도 위기라는 것이다. 은행은 4차 혁명시대에 어느 분야 못지않게 변화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지금의 상황에서 은행은 일 년에 100개 이상의 점포를줄여야 할 때이나 금융당국의 압력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이런 예가 비단 은행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남북문제 등으로 숨 쉴 틈 없이 노력한 점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남북 간 필요 이상의 대립이나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는 국민 대다수의 부담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현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진전을 이루어오고 있고, 과거보다 상황이 긍정적으로 크게 변화되었다. 정부가 안고 있는 현안 중 적폐청산과 남북문제 등도 중요한 현안의 하나이나,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경제문제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시점에도 경제문제는 만만치 않았건만, 관심에서 다소 벗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그리고 지방선거가 끝난 후, 그동안 관심 밖으로 밀렸던 경제에 대한 논란이 최근 들어 가열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인식에 대한 우려는 처음부터 있었다. 원자력 문제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문제,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 등의 문제의 핵심은 너무 경직된 접근의 정부 인식이 크게 부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정부 들어서 경제·금융 분야만 보더라도 활력을 잃은 모습이 여러 측면에서 감지되어 왔지만, 정부의 책임자들은 원론적 접근과 긍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은행의 문턱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 인식이 아닐까 싶다. 수수료면 수수료, 금리면 금리 등의 적용과정에서 은행이 기업 이미지보다 기관의 이미지가 강한 느낌도 작용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를 깨는 사건이 생겼다. 바로 인터넷은행의 등장이다. 이른바 ‘메기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가입자수 뿐 아니라, 금리인하 등 다양한 경쟁력을 선보이자, 기존 은행들도 앞다퉈 금리를 내리고 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대출 금리를 이렇게 내리는 것을 보면, 그 동안 은행들의 금리적용이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를 갖게 한다. 일단 케뱅(케이뱅크), 카뱅 (카카오뱅크)으로 불리는 인터넷은행의 성공적인 효과에 추가로 또 다른 인터넷 뱅크의 등장에 관심이 높다. 점포 없이 인터넷과 ATM, 콜센터 등으로 기존은행에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이라 한다. 쉽게 말해, 인터넷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라고 할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3일 K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정식 영업을 시작함으로써 두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방향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여론도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금융 현안에 대한 방향을 종합 적으로 판단해 본다면,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 다고 말하고 싶다. 더더욱 과거 정부와는 확실히 다른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새 정부는 먼저 금융개혁 및 대책 수립도 관료 중심이 아닌 시장 전문가 중심으로 금융개혁 아젠다를 선정하고, 금융개혁의 과제와 실행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확고한 개혁 신호를 보여줄 시점 이다. 새 정부가 출범 후 내놓은 금융 관련 주요 정책을 보면 대부업체 금리 인하, 카드 수수료 인하, ISA 제도의 개선, 소각대상 장기채권의 해결, 가계부채 문제, 실손 보험 문제 등이다. 금융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다소 접근방법에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정책들이 틀렸다고 보기 때문이 아니라 ‘과거와 얼마나 다른 접근이고, 얼마나 종합적인 시각으로 현안에 대한 대책 제시인가’라는 관점에서 의문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부업체의 금리인하 문제를 보자. 어느 누가 서민을 위한 대부업체 금리인하에 반대할 것인가? 하지만 대부금리 인하의 문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최근 금융위는 금융권, 특히 은행권의 급여가 성과와는 관련성이 크지 않다면서 성과주의를 도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성과주의 도입이 금융개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금융 산업이 은행 중심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성과주의 도입의 중심 영역도 은행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금융연구원 자료를 보면 금융권의 급여는 전 산업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다. 그리고 금융 산업의 인건비 구조 분석 자료에 의하면 임금체계에서 호봉제 도입사업장 비율이 92%로 거의 모든 사업장이 호봉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한 정액급여의 수준은 전 산업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반면, 초과급여는 비교적 낮고, 평균급여는 2014년 기준 전 산업대비 140%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연간 특별급여 수준이 높은데 이는 일반적 전 산업에 비해 3배 이상의 수준으로 기존의 월 급여에 특별급여가 더해져 결국 점점 전 산업평균과의 격차는 확대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무늬성 성과주의라는 비판과 함께 지속적인 변화해 와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은 혁신과 새로운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최근 금융위는 금융권, 특히 은행권의 급여가 성과와는 관련성이 크지 않다면서 성과주의를 도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성과주의 도입이 금융개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현재 금융 산업이 은행 중심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성과주의 도입의 중심 영역도 은행권이라 할 수 있다.최근 금융연구원 자료를 보면 금융권의 급여는 전 산업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다. 그리고 금융 산업의 인건비 구조 분석 자료에 의하면 임금체계에서 호봉제 도입 사업장 비율이 92%로 거의 모든 사업장이 호봉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한 정액급여의 수준은 전 산업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반면, 초과급여는 비교적 낮고, 평균급여는 2014년 기준 전 산업대비 140%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특히 연간 특별급여 수준이 높은데 이는 일반적 전 산업에 비해 3배 이상의 수준으로 기존의 월 급여에 특별급여가 더해져 결국 점점 전 산업평균과의 격차는 확대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무늬성 성과주의라는 비판과 함께 지속적인 변화해 와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은 혁신과 새로운 전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