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차한잔] 음악이 가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2021.05.11 07:00:00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음악이 가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저기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좋아하는 노래의 한 구절입니다.

음악이 내게 높이 솟은 산일까요, 오름직한 동산일까요?

 


음악을 감상만 할 때는 형이상학적인 울림을 주는 바라보기 좋은 산이겠지만 그것이 변하여 내 옆의 나지막한 동산이 된다면, 그리고 그 산을 오를 수도 있다면... 높은 산이 오름직한 동산으로 변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음악인이라면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음악으로 손잡고 들어가 함께 연주하고 즐기게 해주는 노력도 분명 필요하겠죠. 악기연주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그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어 준 공신. 서울 팝스 필하모닉 지휘자이자 생활음악의 전도사, ‘제임스 정’을 소개합니다.

 

 

제임스 정

 

“음악을 이루는 형태가 다를 뿐 클래식과 생활음악은 하나입니다. 그것이 클래식이든, 생활음악이든 어떤 음악일지라도 감상하고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일찍이 관악과 지휘를 전공하고 정통 클래식의 길을 걷던 그는, 사람들이 어렵고 멀게만 느끼던 음악을 생활로 끌어들여 직접 연주하고 즐기도록 물꼬를 터주었습니다. 팝스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마이너악기로 대우받던 생활악기들과 하나씩 협연을 한 것이 시작이었지요.

 

 

 

오카리나, 팬플룻, 하모니카 등 각종 악기의 협연으로 꾸민 이색적인 무대는 관중들에게 큰 감흥을 주었습니다. 성공적인 협연에 힘입어 플루트, 팬플룻,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각각 단일악기의 오케스트라를 연주무대에 올리는 음악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생활악기 연주자들은 음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던 일반인부터 피아노나 관현악 등 정통 클래식 악기를 전공한 사람들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의 동일한 악기로 어우러져 연주를 하고 음악이 주는 하모니에 흠뻑 젖을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음악연주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요.

 

 

음악은 즐기는 것입니다

악기를 가지고 노는 것입니다

 

쉽다! · 경제적이다! · 휴대하기 편해다!

‘~악기야 놀자’ 시리즈는 그런 철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생활음악전문도서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커리큘럼을 구축하였습니다. 나아가 악기의 대중화와 함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여 국제신학대학원을 시작으로 백석문화예술대학원에 석사과정을 도입하고, 한양대, 서울교대, 대진대, 삼육대 등의 평생교육원에서 제자를 양성하여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루트를 전공하면서 그 악기의 테크닉만 배웠지 음악을 즐길 줄도, 가르치는 재미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생활음악을 시작하고 보급하면서 음악인으로 사는 것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생활악기의 종류는 오카리나, 팬플룻, 우쿨렐레, 하모니카, 리코오더, 멜로디언, 칼림바, 젬베, 카혼등 세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악기들은 대부분 세계 여러나라의 어쿠스틱한 민속악기인데 생활음악 악기로 도입하여 보급하고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클래식이나 실용음악 등 전문음악을 하는 대학, 대학원의 학생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예체능학과로 통폐합되거나 폐과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전국 음악대학 및 대학원에 생활음악전공을 개설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악기의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만들어 온 국민이 생활음악을 즐기게 하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일반인들은 누구든지 문화센터와 (사)한국음악교육협회를 통하여 연주자격증과정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실기수업과 자격증취득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각종 단체와 협약을 하여 맘만 먹으면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여러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워진 호흡관련 가창이나 관악기 대신 생활타악(칼림바, 컵타, 핸드벨, 난타, 바디퍼커션 등)이나 생활현악(우쿨렐레, 기타, 하프)은 그 인기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의학의 신 아스클레오페스는 ‘환자치료에는 말과 대화 그리고 음악이면 된다’고 했고, 히포크라테스 또한 환자치료에 음악을 주된 의술의 하나로 사용하였습니다. 음악은 정신적 안정과 치료(호르몬 통제로 코티졸 감소)뿐 아니라 실제로 혈류량 증가와 혈압의 안정, 심장박동의 변화 등 육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미 콜로라도 대학연구)

 

물론, 그 효과는 감상이라는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직접 연주에 참여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쉽게 연주할 수 있는 리듬악기나 타악기가 음악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이유입니다.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악기 하나 이상 연주하기’ 있으시지요?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악기연주,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부‘ 캐(부캐릭터)’ 만들기 열풍이 일고 있다죠. 간단해 보이는 악기 하나가 나의 인생을 비포와 애프터로 바꾸고 부캐 하나를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손에 쥔 작은 악기 하나가 삶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제임스 정

•국제신학대학원 지휘, 생활음악전공 전임교수

•백석대문화예술대학원 생활음악전공 교수

•한양대 콘서바토리 생활음악전공교수

•서울교대 평생교육원 생활음악지도자과정교수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상임지휘자

•(사)한국음악교육협회 이사장

•한국생활음악교육총연합회 회장

•한국생활음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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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sf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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