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차한잔] Kol Nidrei Op.47(콜 니드라이-신의 날)

2023.07.12 17:59:58

-Max Bruch(막스 브루흐 1838-1920)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19세기의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첼로 협주곡 한 곡 소개합니다.

 

‘Kol Nidrei(콜 니드라이)’입니다.

 

Kol Nidrei는 원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히브리 선율을 토대로 한 아다지오’라는 긴 제목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Kol Ndrei의 어원은 ‘모두 맹세하세’라는 아람어에서 유래했는데 ‘신의 날’이라도 해석하기도 합니다.

 

히브리의 예배의식에서 부르던 이 노래를 작곡가 브루흐가 첼로와 하프를 위한 환상곡 형식으로 재창조했습니다.

 


Kol Nidrei - 콜 니드라이

 

유대인이지만 유대교인이 아닌 루터교인이었던 그는 그의 가문에 흐르는 종교적 신념이 내재된 곡들을 많이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음악은 꿀보다도 달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곡에 그런 그의 음악적 신념이 주는 달콤함과 종교적 신앙심까지 더했습니다. 감상해보면 정신적으로 위로를 받고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편, 낭만적 성품을 지닌 그가 음악사적으로 낭만시대로 분류하는 때에 태어나 살면서 재능에 날개를 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기도 합니다.

 

첼로가 주는 조용함, 애수, 로맨틱한 감성까지 모두 전달되는 이 곡은 성가에서 따 온 것으로서 가사 내용은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참회에 대한 것이라 합니다. 이 곡을 연주할 때는 작곡자 브루흐가 그랬던 것처럼 첼로 연주자 또한 경건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수적일 듯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세계여행을 한다’

 

브루흐는 세계의 다양한 민속 음악의 선율을 모티브로 작곡을 많이 하였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세계여행을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른 나라의 민속선율에 애착이 있고 그 주제로 작곡하는 것을 즐겼던 브루흐.

 

그 결과 현재 그의 인생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스코틀랜드 환상곡’이라는 명곡을 남겼습니다.

 

과거의 음악가들은 시인이나 소설가 등 문학인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또다른 영역을 맛보고 창조의 아이디어를 얻어내곤 했었습니다. 이 곡 또한 그의 문학적 감수성에 월터 스콧의 작품이 얹혀 탄생한 작품입니다.

 

‘스코틀랜드 환상곡 op.46’은 스코틀랜드의 문학과 민속 음악을 접목한 곡으로 그의 곡 중 가장 사랑받는 곡입니다.

 

첼로만큼 호불호 없는 악기가 있을까요. 중저음이 주는 웅장함과 따뜻함을 갖춘 모든 것이 완벽한 음악 한 곡 조용히 듣고 가세요.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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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음악전문기자 sf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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