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100% 균등배분’ 카카오페이 청약, 어느 증권사가 유리할까?

2021.10.25 11:27:26

최소 증거금 90만원만 넣으면 균등배분
관건은 증권사별 경쟁률…추첨 떨어지면 0주 가능성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25~26일 이틀간 진행된다.

 

공모주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배분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어느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을지 투자자들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의 가장 큰 특징은 공모주 사상 첫 ‘100% 균등배분’ 방식을 적용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올해 상장 기업들이 일반 청약 배정 물량 중 최소 비율인 절반 가량을 균등 물량으로, 나머지 절반을 비례 물량으로 배정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카카오페이의 이같은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다.

 

비례배분의 경우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데, 그만큼 회사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와 같이 비례 물량을 아예 배제하고 100% 균등 물량으로 공모주를 배정할 경우 비례배분과 달리 최소 증거금만 내면 동일한 주식을 받는다.

 

이는 금융당국이 유망 기업의 IPO가 고액 자산가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일반 청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시행한 제도와 결이 같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와 관련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최소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100% 균등배정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물량 적은 증권사 유리할 수도…경쟁률 살펴야

 

그렇다면 카카오페이 공모주를 배정받는데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우선 카카오페이는 최소단위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90만원 이상만 청약하면 증거금에 따른 유불리는 없으나, 균등 배정 물량보다 청약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배정된다. 즉 추첨에서 떨어지면 배정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만큼 어느 증권사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공모주 청약을 받을 수 있는 증권사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인수회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다.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서 청약할 경우 다른 증권사에서는 청약할 수 없으며, 청약을 하더라도 자동 취소된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한 공모주는 전체 공모주 물량의 25%인 425만주로 증권사별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신증권 106만2500주, 한국투자증권 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 17만7083주 순이다.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청약하면 무조건 공모주를 많이 받을까. 아니다.

 

그 이유는 물량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청약자가 많이 몰릴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가령 올해 초대형 IPO 중 물량을 많이 확보한 증권사에 청약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집중되면서 경쟁률이 치솟았고 결국 ‘0주 배정’이 속출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증권사의 경우 경쟁률이 낮아 오히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기 유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의 경우 90만원 이상만 청약하면 증거금에 따른 유불리는 없고, 균등 배정 물량보다 청약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배정된다는게 포인트다. 

 

청약이 진행되는 내일(26일)까지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는 투자자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 “카카오페이 청약의 경우 100% 균등배정인 만큼 투자자들이 마지막날 마감시간까지 경쟁률을 살피느라 청약을 미루다가 막판에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온라인으로 청약을 받고, 청약 마감일인 26일은 오후 4시 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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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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