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한화솔루션 유증 반대 위해 '주주명부 열람' 등 결집 돌입

2026.04.02 17:01:20

소액주주 총 2564명 플랫폼 '액트' 통해 결집…국민연금 및 외국인투자자 등에 유증 반대 의견 전달
한화그룹, 신임 사외이사들의 '이틀간 유증 검토설' 반박…"사실과 달라 모든 이사들 충분히 논의"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에 반발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반면 한화그룹은 일각에서 제기된 신임 사외이사의 '이틀간 유상증자 검토'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해명했다.

 

2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이날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완료하고 연대의 첫 발을 뗐다고 밝혔다.

 

‘액트’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반발해 ‘액트’를 통해 뜻을 모은 주주는 총 2564명, 주식 수는 약 251만주(지분율 1.46%)다. 이들 소액주주는 확보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개인투자자를 직접 접촉해 지분 1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액트’측은 “소액주주들은 한화솔루션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핵심 문제가 조달 자금 2조3976억원 중 1조4899억원(약 62%)이 채무상환에 투입된다는 구조 자체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기존 주주의 지분은 약 33% 희석됐고 유상증자 발표 당일 주가는 장중 20% 가까이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가 이처럼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은 주주 이익보다 경영진의 편의를 우선한 것이라는게 소액주주들의 확고한 판단”이라며 “또한 이는 결국 상법에서 정한 이사의 충실의무에도 정면으로 반한다. 향후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은 이같은 입장을 알리고 주주의 뜻을 모아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은 국내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상의 역할과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에게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반대 의견 전달, 투자자로서의 공식 입장 표명도 요구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은 특히 국민연금이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보다 강도 높은 행동에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작년말 기준 국민연금은 한화솔루션 지분 5.75%(971만여주)를 보유 중인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가 하루만에 20% 폭락해 국민연금 보유자산 가치가 급감했음을 강하게 지적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연금이 즉각 유상증자 반대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채무상환에 집중된 자금 배분 및 대안 검토 부재에 대해 경영진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의 법률대리인인 천경득 변호사는 “한화솔루션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주주명부 확보는 본격적인 대응의 시작이다. 한화솔루션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무너진 주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가용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 연대를 지원 중인 이상목 ‘액트’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주주의 자발적인 권리 행사와 연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회사 차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한화그룹 “한화솔루션 신임 사외이사, 이틀만에 유증 검토하지 않아”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의혹 제기에 "사실과 다르다"며 입장문을 통해 적극 반박했다.

 

먼저 한화그룹측은 “한화솔루션 신임 사외이사들의 유상증자 검토 기간이 이틀에 불과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신임 사외이사들 또한 다른 이사들과 동일하게 이사 선임일인 지난달 24일 이전부터 사전설명회 참석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지난 3월 10일 이사회 이사 및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를 대상으로 같은달 20일 열린 ‘유상증자 승인의 건’에 대한 사전설명회와 동월 26일 진행한 임시이사회 개최 계획을 안내하고 참석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며 “이후 3월 17일 사전설명회 및 임시이사회에 대한 소집 통보를 완료한데 이어 3월 19일에는 이사 및 신규 선임 사외이사 후보자들에게 유상증자 관련 사전설명회 자료 및 법률의견서를 송부했다”고 부연했다.

 

또 “3월 20일에는 신규 선임 사외이사 후보자를 포함해 이사회 이사, 준법지원인, 외부 자문기관(NH투자증권, 법무법인 율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설명회를 열었다”며 “사전설명회를 통해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개요와 추진 배경 ▲자금 운용 계획 및 기대효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사외이사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측에 의하면 3월 26일 임시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관련 안건은 최종 승인됐다. 여기에 전 과정이 사전 검토와 이사회 논의를 포함한 통상적인 유상증자 추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20일 개최된 2차 사전설명회에서는 유상증자 개요, 추진 배경, 자금의 사용목적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이뤄졌다”며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외부 법률전문가인 법무법인 율촌 등이 참석해 이사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와 함께 발행 조건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 의견을 공유함과 동시에 증자비율 및 할인율 산정 방식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며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근 대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사례를 참고해 본 건 발행 조건이 시장 관행에 부합하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증자와 관련된 논란이 가시지 않으면서 이날 한화솔루션은 전날 대비 5.19% 하락한 3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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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 기자 sierr3@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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