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세종도 괴로워 한 만성설사, 위산역류 질환과 목이물감도 유발할까

2022.04.21 07:18:18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한 가지 병이 겨우 나으면 한 가지 병이 또 생긴다. 나의 쇠로(衰老)함이 심하다.” ‘움직이는 병동’인 세종대왕의 안타까운 호소다. 세종이 힘들어한 질환 중 하나가 설사다. 임금은 수시로 오는 설사로 명나라 사신 접견도 취소한다. 세종은 14년(1442) 11월에도, 15년(1443) 11월에도 명나라 사신을 위로하는 연회에 나서지 않았다. 원인은 설사 재발 우려였다.

 

이는 세종이 잦은 설사로 고통스러웠음을 시사한다. 만성설사는 증상이 아주 심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하루에 몇 차례씩 변을 보게 된다. 또 하루에 한두 번 보는 변이 묽은 경우도 있다. 잦은 배변은 외출이나 사람과의 만남에서 지극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원인은 대장염, 감염성질환, 각종 유제품, 약제나 독소 섭취 등 다양하다.

 

설사가 장기화 되면 위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위장관의 과부하, 노폐물 축적으로 이어져 복통이나 위산역류, 입냄새를 일으킬 수도 있다. 위산역류가 지속되면 인후두염이나 식도염도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지속적인 설사를 구설(久泄)로 표기한다. 잦은 설사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몸의 원기와 진음(眞陰) 부족이 설사를 더욱 악화시킨다. 비위(脾胃) 약화, 습(濕) 가래 정체도 설사의 원인과 결과가 된다. 

 


잦은 설사는 오장육부의 균형이 무너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간, 대장, 소장, 비, 위, 신, 폐, 방광 등 각 장부의 건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분 조절능력과 관계 깊은 장부인 폐(肺,) 비(脾,) 소장, 신장(腎臟) 기능이 정상화되어야 한다.

 

치료 핵심은 크게 보면 위장 기능 회복에 있다. 탕약과 뜸, 기혈순환법 등으로 체내의 습담, 독소, 어혈을 풀어서 민감해진 장을 안정시키는 게 방법이다. 위장 기능이 강화되면 만성 설사가 멈추게 된다. 이 경우 만성설사와 위장관 기능저하로 파생된 위산역류 질환과 입냄새 목이물감 등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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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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