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20‧30대 양극화…상위 20% 자산, 하위 20%의 35.3배

2022.05.16 10:54:36

소득 격차 6.52배…상위 계층, 부의 대물림으로 자산 불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20‧30세대 내 자산격차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역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30대 가구 중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9억8185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1141만원(12.8%)이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20%는 2784만원으로 전년대비 311만원(1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30대 평균 자산은 3억5651만원으로 전년(3억1849만원)대비 약 3800만원이 늘었는데 고액자산 보유자일수록 자산 증가 폭이 가파랐다.

 


하위 20%와 상위 20% 간 자산 격차(5분위 배율)는 2020년 35.20배에서 지난해 35.27배로 0.07배p 악화됐다. 2019년(33.21배)에 견줘보면 자산 5분위 배율이 2.06배나 악화됐다.

 

청년층 자산 양극화는 코로나를 거치며 더욱 악화됐는데 2019년에는 20~30세대 내 상위 20%의 자산은 8억원, 하위 20%의 자산은 2409만원이었다.

 

소득 양극화도 큰 폭으로 진행됐다.

 

2020년 기준 20~30대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원으로 전년대비 742만원(6.1%)이나 늘었다.

 

반면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원으로 전년대비 131만원(7.2%) 증가에 그쳤다.

 

상‧하위 20%간 소득 격차는 2020년 6.52배로 2019년(6.58배)와 거의 유사해 양극화가 고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 의원은 소득격차는 고착되는 가운데 자산격차만 크게 벌어진 것은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30대 가구 상‧하위 20% 소득 격차는 3.43배인데 증여나 상속없이 자산 격차가 35.27배나 나올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악화되는 양극화에 청년들은 꿈도 희망도 잃고 있다”며 “자산·소득 격차 와 같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삶의 출발선에서부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부모찬스’가 없는 청년들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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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ksj@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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