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폭탄에 ‘검은 월요일’…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긴급회의 가동

2022.06.14 09:30:04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리스크 요인 지속 점검 당부
개별 금융사 유동성‧건전성도 수시 점검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물가 충격이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아시아 금융권 전체가 ‘검은 월요일’에 빠진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을 당부했다.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은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뉴욕 증시가 장 초반부터 대량의 매도 주문으로 하루 만에 22.6%가 폭락했던 사건에서 유례한 단어다. 월요일 증시가 대폭락을 맞을 경우 이렇게 부른다.

 

실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6%나 급등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전세계 주식시장이 긴축 공포에 휩싸였고, 곧바로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날인 지난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5000억원에 달한다.

 

김 부위원장은 14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관기관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경제, 금융상황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중첩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다”며 “금감원과 국제금융센터 등과의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시 적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대응조치들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와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별금융회사의 건전성, 유동성과 금융업권간 취약한 연결고리를 수시 점검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융위와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초부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권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정점기대(peck-out)이 악화되고 고인플레인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부위원장을 포함해 금융위 사무처장과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김동회 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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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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