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전사 CEO들을 만났다.
이 금감원장은 여전사들이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이 금감원장은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업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7개 카드사와 7개 비카드사 대표 등과 만나 여전업권 유동성,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 금감원장은 최근의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여전사의 경우 자금조달과 운용상 특수성으로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이 크므로 취약 요인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사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재점검해 추가적인 대출처와 대주주 지원방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또 이 금감원장은 여전사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취약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시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금감원장은 최근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특정 업종에 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도 강화해 줄 것을 여전업계에 요청했다.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도 전해졌다. 이 금감원장은 여전사 스스로 결제성 리볼빙에 대한 고객 설명 미흡 등으로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금감원장은 “여전업계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여전사의 해외진출시 현지에서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금감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