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잭 넌 공화당 의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국 개입 우려돼"

2025.02.21 12:20:35

잭 넌 의원, 다이앤 패럴 美 상무부 차관보에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조치 요구

트럼프 대통령 측근 잭 넌 美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다이앤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중국계 자본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출처=잭 넌 의원 X 계정]

▲ 트럼프 대통령 측근 잭 넌 美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다이앤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중국계 자본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출처=잭 넌 의원 X 계정]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 중 한 명인 잭 넌(Zach Nunn)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다이앤 패럴(Diane Farrel) 미국 상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간 경영권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잭 넌 의원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1일 잭 넌 의원의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이앤 패럴 차관보에게 보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담긴 서한 전문을 공개했다.

 

잭 넌 의원은 서한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산업·군사 부문에서 안정적인 광물 공급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됐다”며 “중국은 이미 공급망을 무기화해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수출 제한 등의 패턴을 보여왔고 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글로벌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통제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국내 생산에 투자해 공급망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공정 경쟁과 투명한 경제 관행을 준수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잭 넌 의원은 서한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이 개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광물 안보 파트너십(Minerals Security Partnership)’을 통해 이러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Korea Zinc(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orea Zinc(고려아연)’ 세계적인 정제 아연(refined zinc) 생산업체로 MBK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Korea Zinc(고려아연)’는 미국 내 자회사(subsidiary)를 통해 상당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중국 공산당이 이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를 더욱 강화시키고 경제적 강압 및 기술 유출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잭 넌 의원은 다이앤 패럴 차관보를 상대로 “귀하께 중국 공산당의 광물 산업 지배 전략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핵심 광물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것은 단순한 경제 경쟁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경제적 수단을 무기로 활용하는 상대국에 의해 휘둘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줄곧 ‘중국계 자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철금속 제련이 국가기간 산업에 속하는 만큼 향후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당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펀드 출자자(LP) 중 중국 자본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중국계 자본’과의 연관 의혹도 부인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역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외국계 펀드가 아니며 지난 2005년 대한민국에서 출범한 1세대 사모펀드”라면서 “항간에 나도는 ‘중국계 자본’이라는 주장은 흑색선전”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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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 기자 sierr3@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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