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허리케인이 예상될 때는 단순한 폭풍에 기뻐하게 됩니다……격화는 피했지만, 양측 모두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일요일인 27일(베를린 현지시간) “대서양 무역관계의 불필요한 격화가 방지됐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협정 타결을 환영하며 한 말이다. 큰 위기는 피했지만, 자국의 일부 산업계에서는 너무 높아진 관세 때문에 걱정이 크다는 반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EU산 상품에 15%의 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미국과 EU는 대부분의 EU 수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츠 총리는 협상 타결 소식이 발표된 직후 “대서양 무역에서 더 많은 구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근본적인 이익을 보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합의 이전에는 27.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됐던 독일 자동차 산업계는 특히 타결 소식에 안도감을 표했다.
하지만 독일은 자동차 외에도 화학 및 기계 산업 등에서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 독일화학 산업협회(Verband der Chemischen Industrie, VCI)는 “이 협정으로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협상을 이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부 장관도 “이 합의가 첫 단계로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제 우리는 협상결과가 독일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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