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GS건설이 원가율 안정화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1.5% 증가하며 ‘마진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했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의 86% 수준에 그친 만큼, 연말 수주 채움 여부가 향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GS건설은 4일 공정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92억원)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81.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전년(2457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누계 기준)은 2.6%에서 4.0%로 개선됐다.
이번 실적 개선은 건축주택사업본부의 고원가율 현장이 마무리된 데다 인프라·플랜트 부문의 이익률이 정상화된 영향이 컸다. 원가율 안정화로 수익 구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신규 수주는 4조4529억원으로, 누적 기준 12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가이던스(14조3000억원)의 86.3% 달성률이다. 주요 수주로는 ▲쌍문역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5836억원) ▲신길제2구역 재개발(5536억원) ▲부산항 진해신항컨테이너부두 1-1단계(1100억원) 등이 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39.9%로 전년 말(250.0%)보다 10.1%포인트 낮아졌다.
GS건설은 “기본과 내실을 다진 결과 각 사업본부의 원가율이 안정화되고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영업이익이 9~10%대 감소한 반면, GS건설은 8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회복세를 입증했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까지 약 2조원 규모가 남아 있어, 4분기 수주 실적이 연말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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