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정부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완결하며 초전도체, K-바이오, K-디지털헬스케어, K-콘텐츠 등 4개 과제를 추가 선정했다. 이에 따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총 20개 과제가 모두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의 네 번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22일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제시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다.
정부는 기업 중심의 민관합동 추진단 20개를 운영하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지난 3개월간 세 차례에 걸쳐 13개 프로젝트, 16개 과제의 추진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1차 과제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SiC), LNG 화물창, 그래핀, 특수탄소강, K-식품이 포함됐고, 2차에는 스마트농업·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AI 바이오 오픈 생태계, K-뷰티가 선정됐다. 3차 과제는 차세대 태양광, 전력망, 해상풍력, 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이었다.
이번 네 번째 추진계획에서는 국가전략 첨단소재·부품 분야의 초전도체와 함께 K-바이오 글로벌 상업화 지원, K-디지털헬스케어, K-콘텐츠 등 ‘K-붐업’ 분야 3개 과제가 새롭게 포함됐다.
초전도체 과제의 경우 고온초전도자석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핵심 부품·장비의 소형화와 고성능화를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암 치료 가속기), 에너지(핵융합), 교통(항공기) 등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실용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5년 내 응용 분야별 시제품을 개발해 산업과 기술 혁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고온초전도자석 실용화 기술개발 80억 원(신규), 고온초전도 마그넷 기술개발 93억 원, 핵융합로용 고온초전도 도체 기술개발 22억 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120억 원을 반영했다.
K-바이오 글로벌 상업화 지원 과제는 기술이전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판매가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임상 3상 단계의 유망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특화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인허가 컨설팅과 마케팅, 전문 인력 고도화 등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는 임상 3상 특화펀드 600억 원, K-글로벌백신펀드 200억 원, 의사과학자 도약 프로그램 96억 원, 구조 기반 AI 신약개발 24억 원, K-바이오헬스 글로벌 진출 지원 245억 원이 신규 또는 증액 편성됐다.
K-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는 ICT 기반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인수병원 등 글로벌 거점을 활용한 새로운 수출 모델을 구축한다. 특히 해외 거점을 의료기기와 디지털헬스 서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다인종 기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 인허가와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진단 운영을 통해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내년 1분기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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