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해 당근에서 가장 활발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제주도 제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특유의 임대 방식인 ‘연세’ 계약과 플랫폼 기반 정보 접근성이 맞물리며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3일 당근의 부동산 서비스 ‘당근부동산’이 직거래와 중개거래 매물을 포함한 2025년 지역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시의 거래 완료 게시글 수는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활성도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 전체 거래 역시 1년 새 두 배 이상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 거래 확대의 배경으로는 지역 임대 관행인 연세 문화가 지목된다. 연세는 1년치 임대료를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지역 커뮤니티나 오프라인 중심으로 정보가 분산돼 있었다. 당근부동산은 제주 지역 매물 유형에 연세 항목을 별도로 제공하며 정보 접근성을 높였고, 실제 지난해 거래 완료 게시글의 40.2%가 연세 형태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2위)와 대전 서구(3위)는 1인 가구 밀집 지역 특성이 거래 구조에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관악구는 전체 거래 완료 게시글의 약 50.9%가 원룸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원룸 거래 비중(약 29%)을 크게 웃돌았다. 직장인 수요가 높은 서울 강남구(4위) 역시 소형 오피스텔과 원룸 중심 거래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도시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경기 평택시(5위)와 시흥시(6위), 경북 구미시(8위)는 모두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지역의 거래 완료 게시글 수는 전년 대비 평균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산업단지 인근으로 이동한 근로자들이 직주근접을 위해 지역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7위), 강서구(9위), 인천 서구(10위)도 거래 활성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당근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 지방 주요 도시 전반에서 지역 특색에 맞춘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용자들이 동네 정보를 기반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