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성어를 외우지 말고, 장면을 읽어라

2026.02.19 09:52:17

김영수 이사장, 30년 사마천 연구 집대성한 '사마천 사기 성어대사전' 펴내

 

(조세금융신문=김재석 한국사마천학회 이사) 사마천과 《사기(史記) 》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영수(金瑛洙) (사)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30여 년 연구의 결정판 《사마천 사기 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 成語大辭典)』(창해)을 펴냈다.

 

"《사기》 130권 방대한 분량을 이 한 권에 담다!"를 표어로 내건 이 책은, 『사기』 속 성어를 단순한 뜻풀이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장면 속에서 이해하도록 설계한 새로운 형태의 사전이다.

 

 

◇ 저자 김영수 ― 중국에서도 인정받는 '사기' 전문가

김영수 이사장은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사)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0년간 중국 현장을 150여 차례 답사한 현장 연구자로, 2007년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32회)로 대중적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 중국에 사마천장학회를 설립했으며, 섬서성 한성시 서촌 마을 명예촌민이기도 하다.

 

2013년 사마천 제사에서는 비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CCTV 인터뷰 대상이 될 만큼 현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 임원과 공공기관 리더 대상 ‘응용 역사학’ 강의를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으며, 《완역 사기》 시리즈,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 《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난세에 답하다》 등 다수의 저·역서를 펴냈다.

 

 

◇ 왜 지금, 다시 사마천인가

《사기》는 기원전 1세기, 130권 52만 6,500자로 3천 년 역사를 관통한 역사서다. 등장 인물 약 4천 명, 지도자만 290여 명. ‘인간학의 교과서’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이 때문에 《사기》는 “인간과 시대, 풍속과 지혜가 녹아 있는 정보의 보물창고”이자 “삶의 근본 질문에 울림을 주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사기》에는 깔끔한 성공 공식 대신, 인간이 흔들리고 선택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촘촘하게 기록되어 있다. 리더십, 인재 등용, 위기 대응 — 경영 현장의 문제들의 원형이 2,200여년 전 이미 이 텍스트 안에 담겨 있는 셈이다.

 

◇ 성어를 ‘암기’에서 꺼내 ‘맥락’으로

이 책의 핵심은 성어를 암기 대상에서 꺼내 역사적 맥락 속으로 돌려놓는 일이다. 예컨대 ‘사면초가(四面楚歌)’를 우리는 ‘사방이 적인 곤경’으로 외우지만, 이 책을 펼치면 해하(垓下)의 밤이 보인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울려 퍼지는 그 밤, 항우가 우미인을 바라보며 부른 노래가 들린다. 뜻으로 외운 성어는 금세 마르지만, 장면으로 만난 성어는 깊은 샘처럼 오래 남는다.

 

이 책에는 세 가지 뚜렷한 손길이 닿아 있다. 첫째, 각 성어마다 역사적 배경이 이야기처럼 서술되어 사전을 읽는다기보다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둘째, 저자가 150여 차례 답사하며 모은 현장 사진과 풍속 지도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셋째, 찾아보기·색인이 항목별·성어별·인명별로 체계적이어서 곁에 두고 필요할 때 펼쳐보는 레퍼런스북으로 손색이 없다.

 

◇ FOBG ― 《사기》의 네 가지 가치

이 책은 사마천과 《사기》의 가치를 네 단어로 압축한다.

 

The First — 최초의 기전체 역사서. The Only — 궁형의 치욕을 견디며 완성한 유일무이한 결. The Best — 시대를 넘어 다시 펼치게 되는 역사서의 바이블.

 

The Great — 위대한 삶이 위대한 역사서를 남기고, 사람을 남겼다. 《사기》는 역사를 말하지만, 끝내는 인간을 말한다.

 

◇ 학회 이사로서, 한 권의 무게를 받아 들며

필자는 김영수 이사장이 창립한 한국사마천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전 김 이사장님이 이끄는 답사팀과 함께 사마천의 고향 산시성 한성현 유적지를 둘러본 적이 있다.

 

이 책은 김 이사장의 역작이자 학회의 큰 성과물이며, 자랑이다. 얼마 전 택배로 도착한 이 책을 들어 올리는 순간, 무게가 먼저 말을 걸었다.

 

방대한 원고를 붙들고 건강까지 해치며 몰두하신 시간의 무게였다. 필자는 39년간 세관에 근무한 뒤 현재 관세사로 10여 년째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역사 속 관세와 무역의 흐름을 연구하면서, 사마천이 사기 〈화식열전〉에서 이미 경제와 시장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는 사실에 여러 차례 놀란 적이 있다. 이 책은 그런 통찰을 성어라는 창을 통해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할 통로가 될 것이다.

 

고전이 좋지만 130권은 부담스러운 분, 강의와 글쓰기에 역사적 깊이를 더하고 싶은 분, 리더십의 고전적 지혜를 찾는 경영자와 공직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곁에 두고, 필요한 날 펼쳐보시길. 무게가 먼저 말해준 책은, 대개 오래 남는다.

 

신간을 안내한 김재석 한국사마천학회 이사는 지금관세사무소 대표 관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사마천학회 이사, 한국세관역사연구회 부회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관세청과 일선 세관에서 39년간 실무에 종사한 바 있다. 현재 관세사로 무역 현장에서 10여 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관세 역사 연구와 고전 인문학을 접목하는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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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한국사마천학회 이사 tf@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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