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고압산소치료기 제조 전문 회사인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지난달 25일 서울아산병원에 다인용(10인용) 고압산소치료기가 도입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압산소치료’란, 2 ATA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로 호흡하는 치료로 체내 산소 분압을 높여 괴사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말한다.
2 ATA 환경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로 호흡하게 되면, 체내 산소양이 일반 대기압 상태의 125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공급된 고농도 산소는 성장인자(GF, Growth factor)의 분비량 증가에 도움이 되며 특히 신생혈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백혈구의 활동을 도와 염증반응을 줄이고 부종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원리로 고압산소치료의 만성 난치성 상처 치료에 대한 효과가 입증돼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성 족부궤양, 화상, 방사선치료로 인한 조직괴사 등 상처치료와 가스중독, 피판술 또는 식피술 후 등 약 16개의 질환이 보험 적응증으로 등록돼 있다. 특히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고압산소치료의 대표적인 적응증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당뇨 환자들의 고민인 당뇨발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국내외 학술 연구 논문 등에서 효과가 입증돼 널리 사용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잠수병과 가스 중독 치료에 이용하던 고압산소치료가 이제는 당뇨발 치료에 이용돼 관련 질환으로 오랜 기간 치료되지 못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서울아산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공급한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의료용 고압산소챔버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회사로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지닌 고압산소치료기를 선보이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벡스의 다인용 챔버는 최대 6ATA까지 가압이 가능하며 미국ASME PVHO-1 및 NFPA99-Chapter 14와 같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준수한 설계 제작으로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가 기대 가능하다. 또한 주격실, 보조격실 설계 및 넓은 내부 공간으로 치료 도중 환자 및 의료진의 출입이 가능해 응급환자 진료에 적합한 설비를 갖춘 장비다.
이로써 서울수도권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되면서 최근 일산화탄소중독사고 등으로 화두가 됐던 수도권 지역의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발생시 적절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거의 없어 중증 환자의 경우 강원도 지역(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으로 이송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한 병원은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인하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백송의료재단 굿모닝병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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