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뇌에 전기가 온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뇌전증은 과거에는 ‘간질’이라는 용어가 사용이 되었던 질환으로 뇌신경의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이 뇌조직을 타고 퍼지면서 신체에 경련 등과 같은 발작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전증의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4에서 10명으로서 흔치 않은 거라 말하기 힘든 질환이다. 연령에 따른 뇌전증 발병율은 ‘U’자 곡선의 형태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소아 청소년기를 지나 20대부터 장년기까지는 발병률이 낮다가 뇌졸중이나 각종 퇴행성 뇌질환의 증가로 인해 노인 연령인 65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뇌전증의 발병율은 대체로 남자에게 좀 더 높게 나타난다. 뇌전증은 증상의 양상에 따라 세분화되는데 국소발작은 대뇌의 한쪽 반구의 신경 네트워크에서 시작하는 발작으로서 ‘의식유지발작’과 발작이 일어나는 어느 시기에 의식이 손상된 ‘의식손상발작’으로 나뉜다.
전신발작은 대뇌 양쪽으로 연결된 신경 네트워크의 어떤 부위에서 시작하여 빠르게 파급되어 발생하는 발작으로서 기본적으로 모든 전신발작은 의식손상이 나타나는 발작이다.
발작의 종류, 시작하는 나이, 뇌파의 형태, 예후, 발작의 원인 및 유발요인 등 여러 가지를 판단했을 때 비슷한 형태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을 함께 모은 것을 뇌전증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는 증상과 발생 연령, 특징에 따라서 열성경련, 영아연축,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소아기 결신 뇌전증, 양성 롤란딕 뇌전증, 청소년기 근간대 뇌전증, 측두엽 뇌전증 등으로 나누어진다.
뇌전증 환자는 강하게 혹은 부분적으로 오는 발작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억력 저하, 집중력 부족, 정신과 운동신경의 속도의 저하로 마치 멍한 상태가 나타나는 것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또한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와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 유병률도 동반되어 높은 편이다. 우울증의 경우 30%, 불안장애는 20% 정도 동반된다.
뇌전증은 원인과 증상, 예후가 각양각색이므로 두뇌 발달 여부, 뇌기능, 체질 및 스트레스, 신경인지 상태에 따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발작의 형태, 유발요인, 전조증상, 발작 전 조짐, 발작 지속시간, 일어나는 시간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실신, 자율신경실조증, 편두통 뇌허혈증, 수면장애, 틱장애 및 무도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질환 등과 감별해야 한다.
도움말: 휴한의원 청주점 변형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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