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만성 기침, 부비동염 때문일까?

2020.03.16 17:07:19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난 뒤 다른 증상은 괜찮아졌지만 몇 주가 지나도 기침이 지속이 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만성 기침의 원인이 주로 폐나 기관지 쪽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코의 질환이 그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비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비관적 질환이 기침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강 내에서 발생하는 코 분비물이 코 뒤쪽을 통해 목으로 내려가 후두 점막 부위에 존재하는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이 유발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고 알고 있는 부비동염의 경우, 일반 코감기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콧물, 코막힘 등의 코 증상 외에도 기침 및 가래와 같은 목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부비동은 코 주위의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을 말하며, 이 공간들은 작은 입출구를 통해 비강과 연결되어 있다. 이 작은 입출구를 통해 부비동 내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점액질들이 배출되고 공기의 순환과 환기가 일어나는 것인데, 이 구멍이 막혀 소통이 되지 않으면 부비동 내 점막에 염증이 생겨부비동 내에 농이 쌓이게 되는부비동염이 발생하게 된다.

 


부비동염은 만성과 급성으로 나눌 수 있고 급성의 경우 주로 감기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급성으로 발생한 경우 대부분 항생제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만, 이러한 치료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부비동염이 발생하게 되면 코막힘과 누런 화농성 콧물이 발생하고, 안면부나 안구 주변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물혹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데, 물혹이 물리적으로 부비동의 입출 구를 막아 발생하는 부비동염의 경우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아 수술적인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반 기침약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적인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한 번쯤은 코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며,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 하에 코 내시경 및 x-ray 등의 영상학적인 검사를 통해 부비동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항생제가 포함된 약물치료를 하게 되며, 이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된다. 수 주간의 약물로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부비동염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만성 상태로 발전되지 않기 위해서는 증상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적절한 진단과 상태에 적합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광명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정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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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정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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