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럼증이란 어질한 불균형감이나 자신 또는 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을 말한다. 신경 시스템이 중력, 지면의 기울기, 바닥의 질감, 시각, 신체 감각 등의 말초 감각 정보를 통합하여 균형과 방향성을 조절하는 능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흔한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지 않고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인간이 언제나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하고도 신속한 신경시스템의 정보 처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중력, 기울기, 바닥의 질감 등 말초신경은 뇌로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뇌는 이러한 감각정보를 통합하여 운동반응에 관련된 명령을 말초신경으로 다시 보내고 그 결과 몸은 신경, 근육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어느 상황에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어지럼증은 이러한 통합적인 신경 체계 중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심리 정신적 장애가 있다. 어지럼증과 관련되어 있는 전정기관과 소뇌는 감정뇌라 불리는 변연계와 전두엽 등과 소통하고 있는데 전정 기능이 억제되면 정신세계 또한 억눌리면서 감정조절이 어려워진다. 어지럼증이 치료되면 불안증과 우울증이 좋아지며 심리적 긴장이 줄어들면 어지럼증이 줄어든다. 결국 어지럼증을 좋아지게 하려면 심리적 이완과 안정을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이 지속되면 동반되는 증상들이 있다.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를 유발하고 이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만성 두통으로 가슴이 답답하며 시력이 잘 맞지 않고 기분이 우울하다. 어지럼증이 심해지기 전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연령별로 느끼는 어지럼증이 다르다. 노인성 어지럼증은 균형감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관들이 퇴행하고 소뇌와 평형기관의 신경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동시에 근육의 힘은 약해지고 퇴행성 관절염이 오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어지러움을 느낀다.
노인성 어지럼증의 문제는 어지럼증으로 인한 부상이다. 어지럼증에 의해 균형을 잃고 넘어질 때 심각한 뇌 손상이나 골절이 있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이 어렵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노화는 내이의 이석을 쉽게 떨어지게 해서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도 오기 쉽다.
어지럼증이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어린이, 청소년들도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7세부터 15세는 감각통합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감각통합 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어야 필요한 자세를 잡고 균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최근 어린이, 청소년들은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고 실내에서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정기관에서 눈으로 가는 신경과 척추로 내려가는 신경이 약해지면서 척추의 균형 감각 능력이 떨어져 어지럼증을 느낀다.
어린이, 청소년의 어지럼증은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추나요법 신경 교정치료와 음식 식이요법, 전정 재활운동 등을 꾸준히 해주면 된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게임보다는 몸을 움직여서 할 수 있는 게임을 이용하여 척추와 눈의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고 몸의 밸런스 유지를 연습할 수 있는 놀이를 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빙빙한의원 윤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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