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재영 삼성직업전문학교장 “세무·회계 사관학교 만드는 게 중장기 목표”

2020.09.26 13:52:05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세무·회계 분야는 법인회사 및 세무사 등 취업 일자리가 많은 편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삼성직업전문학교는 실업자들과 재직자들의 세무·회계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세금융신문과 MOU 체결을 했다. 회계원리, 기업 회계 프로그램 활용 자격증 취득 과정부터 세무회계, 재무회계 이론 및 실무 양성을 위한 과정까지 갖춘 이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이 더 넓은 분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직업전문학교는 주력이던 IT, 디자인 영역에서 세무회계까지 분야를 넓혀 종합 직업전문학교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세무회계 사관학교를 만드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는 삼성직업전문학교 김재영 학교장을 조세금융신문이 인터뷰로 만나봤다. /편집자 주

 

Q. 먼저 삼성직업전문학교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삼성직업전문학교는 1990년도에 설립되어 OA 컴퓨터 기초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95년도부터 웹디자인과 멀티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전문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국민내일배움카드’라는 제도를 통해 직업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직 신청을 한 만 15세 이상 실업자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학교 졸업 예정자 및 연 매출 1억 원 미만인 자영업자도 가능합니다.

 

과정 이수 후에는 인력 수요 기업과 연계해 취업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삼성직업전문학교는 국가기간 전략사업, 실업자 과정, 재직자 과정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UI·UX인터렉티브 개발자 양성 과정, 디지털 디자인 실무자 양성 과정, 스마트기기 UX·UI 디자인 양성과정, UI·UX반응형 웹디자인, 웹 표준을 활용한 쇼핑몰 제작과정, 그래픽디자인 향상, 전산세무회계, 회계사무 과정이 있습니다.

 

Q. ‘직업전문학교’가 굉장히 생소합니다. 직업전문학교의 태동·역사 등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직업전문학교는 6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학원교육이 아닌 직업 직무 교육을 통한 취업을 양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직업전문학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던 시절은 98년도 IMF 이 후부터 입니다. 이 때 실업자들이 대거 양산되고 다양한 분야의 직업교육이 실시되면서 노동부 실업자 맞춤훈련이 99년도부터 시작됐습니다. 일거리는 많고 기술자는 없었을 시절 미용, 기계, 컴퓨터 등 산업 전반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정부주도 형태의 사업과 민간 주도형 사업이 공존했습니다.

 

1976년도에 ‘직업 훈련 기본법’이 제정됐는데, 근로자의 직업안정을 위한 직업훈련에 대한 필요한 사항을 제정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임금 총액의 20% 이내에서 의무적으로 직업 훈련을 실시하도록 규정한 이유로 '직업훈련 기본법'이 폐지됐습니다. 1997년에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직업 훈련을 실시하도록 하기 위해 ‘근로자 직업 훈련 촉진법’이 제정됐고, 2001년에 1차례 개정되었습니다. 현재는 NCS 직무표준을 통해 좀 더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다양한 직종에 수준 높은 직업 직무교육을 수행하는 곳이 직업전문학교입니다.

 

Q. 올해 세무·회계 과정을 새로 개설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정 안내와 개설 계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네 맞습니다. 세무·회계 분야는 법인회사 및 세무사 등 취업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과정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최근 조세금융신문과 MOU 체결도 했기에 안정된 취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학 협약을 통해 세무회계 분야 교육 과정의 공동 개발 및 운영을 하고, 학생의 현장교육 및 실습과 취업 연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세무·회계 분야는 자격증 취득이 우선이기 때문에 전산회계1급(FAT1), 전산세무2급(TAT2) 등 자격증 취득 과정이 있습니다. 또한 실무 향상을 위해 ERP정보관리사(회계)2급과 연말 정산, 그리고 부가세실무향상 등 체계적인 실무 양성 과정도 있습니다. 또한 취업 연계 과정인 전산회계(FAT 1급)과 전산세무 2급(TAT2)자격증 취득과정은 국민 내일 배움 카드의 지원을 통해 세무 회계 분야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합니다.

 

올해부터 시행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직 통계적으로 취업률을 계산할 순 없지만 높은 취업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직업전문학교는 타 프랜차이즈 학원과 달리 내실이 있어도 마케팅이 부족해 경쟁력이 뒤처진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세무회계 교육을 시작하면서 이 분야 인프라가 강점인 조세금융신문과 함께 하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이를 토대로 세무회계사관학교를 만드는 것이 저의 중장기 목표입니다.

 

Q. 삼성직업전문학교의 경쟁력을 짚어 주신다면?

 

A. 우선 취업률이 좋은 게 장점입니다. 직업전문학교는 취업률로 보여주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취업률의 기반은 우수한 강사진과 신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강사들은 현장 경력과 강의 경력이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저희는 담임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묻고 답을 얻을 수 있고, 한 반의 수업을 맡은 교수는 학생들의 수업 성취도와 취업 연계까지 토털 관리자 역할을 합니다. 월 1회 정규 상담을 통해 고민 또는 고충을 상담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각자의 목표에 이르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강사진들은 시간제 근무가 아닌 정규 교수진입니다. 또한 저희 학교는 소프트웨어 모두 최고인 최신 컴퓨터 등 최신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죠. 취업 및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좀 더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쌍문역에서부터 15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Q. 올해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학원 분야에도 타격이 컸을 거라고 예상되는데, 삼성직업전문학교는 어떤가요? 또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왔는지요?

 

 

A. 사실 코로나로 정말 힘듭니다. 아마 모두가 힘들 거라고 예상되는데요. 우선 학생 모집이 어렵다는 것이 제일 큽니다. 그리고 교육이 진행되고 수료를 해도 취업처가 많이 줄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다르겠지만 평소에는 취업률이 90~98%였다면, 현재는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체 교육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수강생이 25명 전원으로 인원이 꽉 찼다면, 현재는 10명 정도 수강을 합니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 들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실업자 교육 모델 ‘뉴그린사업’이 진행됩니다. 또한 취업이 용이한 전산 세무·회계 분야의 직종이 추가 개설됐습니다.

 

Q. 삼성직업전문학교 수강생들의 구성은 주로 어떻게 됩니까?

 

A. 과정 특성마다 약간 다릅니다. 디자인 계열인 웹디자인과정은 여성의 비율이 좀 더 높고 프로그래밍 과정은 남성의 비율이 높습니다. 전산세무 분야는 대부분 여성들입니다. 아무래도 업종과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수강생들의 자랑을 빼먹을 수 없죠. 수강생들 자랑 부탁드립니다.

 

A. 수강생들이 수료하고 나서 다양한 기업에 취업이 됐을 때 가장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최근에 가장 생각나는 학생이 있는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추천 받은 지체장애인 분이셨습니다. 이 분은 왼쪽 팔과 손이 불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웹디자인 교육을 받으러 열심히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웹 디자인은 손을 쓰는 작업이라 힘들었을 텐데 무사히 6개월 교육과정을 마치고 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가장 먼저 취업이 됐습니다. 그 때 강사들은 물론이고 저 마저도 정말 뿌듯해서 교육자로서 참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45세 훈련생이 있었는데 그 분은 컴퓨터가 생전 처음이셨습니다. 그럼에도 교육을 열심히 듣고 수료 후 창업까지 해내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누구나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집념으로 학생 모두가 취업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학교가 단순한 기능을 배우는 곳이 아닌, 각 개인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 학교 책임자로서 책임감에 따른 스트레스도 있으실 것 같은데, 그걸 푸는 학교장님의 취미는 있으시나요?

 

A. 저 뿐만 아니라 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는 모든 학교장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을 수료부터 취업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는 말처럼, 집에 가면 제 취미생활을 하면서 걱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침에는 테니스를 하고 퇴근 후에는 음악실에 종종 가서 색소폰을 연주합니다. 4년 동안 연주하고 있는데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Q. 앞으로 ‘Post 코로나가 아닌 With 코로나’ 시대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때, 향후 비전 및 경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과정 선택과 취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취업률 고취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취업을 이끌기 위해선 아무래도 학습 만족도가 우선이겠죠. 그래서 우수한 강사진을 배치하고, 높은 만족도를 위해 학습 시설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직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고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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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린 기자 celina5246@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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