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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물가상승 억제 효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 바뀌지 않아
우크라 사태 국내 금융에 영향 크지 않지만 예의주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10일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간담회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통화 증가율도 여전히 높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조금 더 인상한다고 해서 경기 침체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업계는 이같은 박 부총재보의 발언이 사실상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부총재보는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금과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해 물가가 크게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이 물가를 제어하는 관계가 약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금리가 인상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는 물가의 빠른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부총재보는 국내 물가에 대해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연간 수치 전망을 구체적으로 얼마로 바꾼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물가 상방 리스크가 상당히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총재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큰데 세계 교역 둔화, 비용 상승의 영향이 물가 뿐 아니라 실물에 영향 미쳐 하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수치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물가에는 상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직접적 익스포져가 크지 않아 금융시장 미치는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유럽 금융 시장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 금융시장도 간접적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보는 현재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 속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미국 경기 호조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 나가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은 커졌지만 경기침체가 같이 오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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