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한은, 오늘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빅스텝은 어려울 듯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 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선데다 환율 방어 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전문가들 전망과 같이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면 지난 4월, 5월 7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인상이 결정되는 것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198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상태 역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면 한국이(2.50%)이 미국(2.25~2.50%)보다 앞서게 되지만, 내달 중 미국 연준(Fed)이 최소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을 가성성이 높은 만큼 우위 상태를 오래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한은 금통위에서 빅스텝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연준처럼 빅스텝에 나서긴 경기 상황이 불안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다수의 전문가는 한은이 현재 4.5%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5%대 상승률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반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2.7%에서 2%대 초중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