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단독]국세청, 동익엔지니어링 특별세무조사 착수

의혹의 향방 ‘촉각’...동익건설 박성래 회장 확대조사 가능성 높아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국세청이 주택건설업 및 임대업 전문기업인 동익엔지니어링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사정기관과 세무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월 중순 경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요원들을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동익엔지니어링에 보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예치하고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무업계에서는 이번 특별세무조사가 동익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모 회사인 동익건설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비자금 조성 의혹 또는 모 회사나 관계회사와의 거래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조사과정에서 탈세가 적발되면 거액의 세금 추징은 물론 상황에 따라 조세포탈에 따른 검찰 고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동익엔지니어링은 1996년에 설립, 주로 부동산임대업과 아파트 공사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주로 모회사인 동익건설이 시공한 ‘미라벨’ 아파드의 분양을 책임지고 있다. 대표이사는 동익건설 박성래 회장의 장남인 박노훈씨가 맡고 있다.

 

동익엔지니어링(자본금 13억원)의 주식은 박노훈 대표가 30%, 박성범 30%, 박주범 외 2명이 각각 15%와 10%씩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8억9331만원, 영업이익 9억3105만원을 달성했다. 실적이 최악이었던 해는 2015년도로 매출액 27억7885만원에 영업이익 7억2939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의 지배구조는 모회사와 연계 특수관계인들로 뭉쳐진 가족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모 회사인 동익건설(대표 박성래·박성범)은 1978년에 설립한 건설사로 서울지역 주택면허 1호 기업이기도 하다. 자본금은 4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60억4617만원 영업이익 11억3702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12년도에 매출액 1515억7천만원 영업이익 247억8천만원으로 실적에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대주주는 박성래 회장으로 32.10%를 소유하고 있으며 김형규 30% 기타 3명의 주주가 각각 10%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30대 중반에 주택사업을 시작, 외환위기도 거뜬히 넘길 정도로 견실한 회사로 키워왔다.

 

한편, 국세청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줄이겠지만, 역외탈세나 탈루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메스를 대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기업들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 불법을 뿌리 뽑기 위해 그룹수장들을 수차례 불러 달래기도하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은 동익엔지니어링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저희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