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울며 겨자먹기?’ 산은, 한국GM에 4045억원 추가 출자

26일 집행…사업계획 제출로 ‘법인분리’ 논란 매듭키로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산업은행이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4045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4월 한국GM이 10년 동안 사업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이 지원을 약속한 7억5000만 달러(한화 약 8100억원) 중 아직 집행하지 않은 절반을 지원하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전날 시설자금 4045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대 주주인 산은이 한국GM의 우선주 1190만6881주를 주당 3만3932원에 배정받는 방식이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다.

 

앞서 정부와 GM은 지난 4월 한국GM의 ‘10년 유지’를 조건으로 산은이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 달러의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36억 달러 투입을 조건으로 정상화에 합의했다.

 

산은은 약속한 금액의 절반인 3억7500만 달러를 지난 6월 출자 완료했으며 나머지 절반의 출자 기한은 올해 말이었다. 그러나 한국GM의 연구개발 법인분리를 두고 산은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한때 추가 출자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산은은 한국GM의 일방적인 연구개발 법인분리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인분리에 따른 사업계획서 등이 제공되지 않으면 약속한 출자금 절반을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집행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GM과 계약에 따라 자금을 지원해야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출자 중단은 GM 본사에 경영정상화 합의 파기 명분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철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산은으로선 피해야 할 선택지였다. 결국 산은의 연내 추가 출자는 사실상 예정된 결과였다는 평가다.

 

GM의 태도 변화 역시 산은의 추가 출자 결정에 영향을 줬다. 법원이 최근 산은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에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이 방한해 이 회장과 면담했고, 한국GM은 그간 내놓기를 거부해왔던 사업계획서 등을 산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산은은 전날 입장 자료를 내고 “주주로서의 권리 보호,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보장책 마련이라는 원칙을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계획 등 자료를 제출받아 전문 용역기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