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민들레꽃

 

민들레꽃 / 곽철재

 

등꽃이 상쾌하게 드리워진 벤치에선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가에 핀 민들레꽃

 

빨간 줄장미를 따라 걸을 때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날도 바람에 흔들렸을

길가에 핀 민들레꽃

 

까닭 없이 허전하여 종일을 헤매다가

나는 보았습니다

마을이 끝나는 곳에

홀로 서 있는 민들레꽃

 

푸석해진 개똥 옆에

참 노랗게도 피었습니다

 

느티나무 잎을 훑어내리던 비바람이

한바탕 길을 휩쓸고 간 후에

나는 알았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단단히 뿌리 내린

키 작은 연민 하나

다시는 캐낼 수 없음을

 

[시인] 곽철재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2014)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순우리말 글짓기 공모전 금상 수상 (2015)
대한문인협회 향토문학상 수상(2016)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3회)
대한문인협회 좋은 시 선정
공저 <2017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시감상] 박영애

주변에 흔히 피어 있는 민들레꽃 그러나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꽃이기도 하다. 향기 진하고 예쁜 화려한 꽃들 속에서 밀려나 외면당하기도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리고 척박한 땅에서도 단단한 시멘트 틈새 사이로도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피워내는 꽃이다. 삶의 무게가 힘들어 하늘을 쳐다볼 수 없을 때, 자꾸 고개가 숙여지는 어느 순간 문득 화자의 눈에 들어온 노란 민들레꽃이었다. 그 자리에 늘 있었음에도 보지 못했던 꽃이다. 그 꽃이 어찌나 노랗고 예쁜지 마음의 위안을 얻고 돌아보지 못했던 깊은 마음속 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서 가슴 깊이 뿌리처럼 스며든 사랑을 깨닫는다. 다시는 그 마음에서 캐낼 수 없음을….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