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어머니의 첫 忌日

 

 

어머니의 첫 忌日 / 김정윤

 

겨울비가 나목을 적시는 어머니의 첫 기일

고이 간직한 살아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때 이른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겨울

삼베 수의 곱게 차려입으시고

잠자는 공주처럼 하얀 미소를

머금고 떠나시는 날을 생각합니다

 

어머니! 세상에 보고 듣는 모든 것 헛되고 헛된 것이요

먹고 마시고 취하는 모든 것

허공에 피는 꽃이니 잊고 가소서

 

세간을 둘러보면 살아온 자취가 꿈속에 일과 같습니다.

이제 높은 곳에서 먼저 가신 선친들과 함께 할 것이니

모두 잊고 가소서

 

고요하고 적막하나

어둠의 빛이 비추어 허공을 밝힐 것이니

두려워 마시고 고이 가시옵소서

 

마지막 착 관의 수의 자락을 얼굴에 내리고

영원한 안식처로 떠나가신

어머니!

 

오늘 어머니의 첫 기일입니다

보잘 것 없는 정성을 드리오니

높은 곳에서 내려와 저희와 함께하소서!

 

 

[시인] 김정윤

울산거주( 울릉도 출생)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울산지회 정회원

* 수상

2019년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2020년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2020년 3월 이달의 시인 선정

 

[시감상] 박영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그 이름만 들어도 지친 삶에 힘이 되어주고 위안을 준다. 때로는 그 어머니의 삶이 고되고 힘들어 아프게도 하지만, 그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있기에 오늘도 웃으며 산다. 건강히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 하는데 왜 그때는 그것이 잘 안 되는 것일까. 먹고살 만 한데도 자꾸 내 가정, 내 자식을 챙기다 보니 부모님은 뒷전으로 밀리기만 하니 말이다. 먼저 챙겨드려도 부족한 시간인 줄 알면서 꼭 돌아가시고서야 그것을 깨달으니 참 미련스럽다. 김정윤 시인의 ‘어머니의 첫 忌日’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돌아본다. 어느 꽃보다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 여인 어머니를 말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