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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정욱 기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15년 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이 주중임에도 붐볐다. 지난 9일 찾은 견본주택 현장에는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북적였고, 특히 인기 타입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분양가는 인근 신축보다 수천만 원 저렴하고, 4베이 구조의 59㎡D 타입 등 실수요자가 선호할 만한 구조도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개봉3구역(가든아파트) 등 주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제 고척도 바뀌고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됐다.
◇ 분양가 ‘3.3㎡당 3780만원’…“주변 시세보다 낫다”
이번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780만원이다. 전용 59㎡는 9억870만원~10억240만원, 전용 84㎡는 11억1655만원~12억406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는 높아 보일 수 있으나,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예컨대 입주 올해 입주 17년차로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8억9000만원(9층), 전용 84㎡가 11억5000만원(4층)에 각각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입지와 브랜드를 고려하면, 신축 프리미엄을 반영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입주 37년 차 ‘서울가든’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직거래로 4억6000만원(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같은 주택형이 11층 기준으로 7억원에 거래됐던 단지다. 노후도는 물론, 층수와 거래 방식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전체 분양가가 공사비 상승으로 올라가고 있고, 고척 일대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만큼, 이번 분양가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59D 타입에 쏠리는 시선…“4베이에 확장 넓어 체감면적 좋아”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전용 59㎡ D타입이었다. 이 타입은 드물게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 확장성 면에서 강점을 가졌다. 실사용 면적도 체감상 더 넓어 가족 단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9D는 실질적으로 25평 아파트 같은 느낌이에요. 발코니 폭이 넓고, 주방과 거실 간 동선이 직선으로 연결돼 동선 효율이 좋았어요” 한 모녀 방문객은 “이 타입 청약 경쟁이 가장 셀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 계약 조건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성
계약 조건은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고려한 구조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중도금은 6회에 걸쳐 총 60%를 납부한다. 나머지 잔금 30%는 입주지정일에 일시불로 납부하게 된다.
또 발코니 확장비는 타입에 따라 1167만 원에서 1509만 원까지 책정됐다.
중도금 대출 조건은 향후 청약 당첨자 발표 이후 금융기관과 협의해 고지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LTV, DSR 등 개인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단점은 교통…하지만 변화 조짐 뚜렷
단점으로는 지하철 접근성이 지적됐다. 1호선 개봉역, 구일역 모두 도보 10분 이상 소요되고, 2호선이나 환승 노선과의 연결도 원활하지 않다. 또 대형 쇼핑시설이나 학원가는 오류·개봉권에 집중돼 있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개봉3구역(가든아파트)을 포함해 고척·개봉 일대에 정비사업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향후 인프라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교통 및 생활 여건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5년 만의 일반분양 신축 아파트이자, 고척동 정비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상징적 단지다. 가격, 구조, 브랜드, 입지까지 고르게 갖춘 실수요형 분양이라는 점에서 59㎡D와 84㎡A를 중심으로 높은 경쟁이 예상된다.
노후 단지들이 포진한 고척·개봉 지역에서 현장에선 ‘신축 브랜드 분양은 한동안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단지가 앞으로 이 지역 주거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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