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우건설이 대표 시공 출자자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항만 업계 첫 ‘대상지 공모형’ 민관협력 사업인 부산항 신항 서측부두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대표 시공 출자자로 참여한 컨소시엄(BNOT㈜)이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두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우협자 선정은 16일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정책 방향과 인프라 연계 전략을 먼저 제시하고, 민간이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업 아이디어와 수익성을 더해 제안을 완성해가는 ‘대상지 공모형 민자사업’ 방식이 처음 적용된 사례다. 민간의 전문성과 공공의 정책적 방향성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질 높은 항만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BNOT 컨소시엄은 ▲IBK자산운용(지분 50%) ▲동방(25%) ▲대우건설(20%) ▲BS한양(5%)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설계 및 시공을 총괄하며, 동방은 향후 부두 운영을 맡는다. IBK자산운용은 절반의 자본을 책임지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 서측부지로, 여기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약 2000개를 실을 수 있는 소형 컨테이너선(피더선)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부두 2곳(2선석)과 ▲3만 톤급 일반 화물선이 이용할 수 있는 잡화 전용 부두 1곳(1선석)을 새롭게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컨소시엄은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제안서를 구체화한 뒤, 적격성 검토와 제3자 제안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우건설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항만 분야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항만 인프라 개발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 정책과 민간의 창의성을 결합한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이라며 “항만산업의 혁신과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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