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민간 재원 속도전…우리금융이 먼저 움직였다

2026.02.11 09:57:57

계열사 전액 출자로 첫 자제 매칭 펀드 가동
외부 자금 없이 2000억 조성…민간 재원 선제 투입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자체 매칭 펀드를 가동한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정책펀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11일 2000억원 규모의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총 7조원 규모의 간접투자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5조5000억원을 민간 금융에서 마련하기로 한 데 따른 선제 대응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국민성장펀드 민간 재원 조성에 향후 5년간 총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자펀드 투자 규모를 약 4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이번 매칭 펀드는 그 첫 번째 실행 단계다.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는 외부 투자자 유치 없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등 그룹 계열사가 전액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을 비롯해 기업 스케일업, 초장기 기술 등 미래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운용 측면에서도 그룹 차원의 역할 확대가 병행된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은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재정 모펀드 위탁운용사(GP) 모집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당 모펀드는 재정출자금 관리와 함께 산업은행과 협력해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별도로 우리PE와 우리벤처파트너스 등도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참여해 그룹 내 투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박혜빈 우리은행 생산적금융투자부 팀장은 “이번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는 정부 주도의 국민성장펀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마중물을 붓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우리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로 대한민국 미래 전략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IB그룹 직속으로 생산적금융투자부를 신설하며 생산적 금융 투자에 대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올해는 국민성장펀드 투자 2조원과 그룹 자체 투자 1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4000억원을 생산적 금융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우리 미래동반성장 첨단전략 펀드’를 시작으로, 정부가 제시한 10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총 7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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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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