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수도 없이 손과 손목을 사용한다. 컴퓨터와 핸드폰을 사용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게임 및 조립 등 취미활동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손을 많이 쓰도록 일상생활이 변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가락, 손, 손목, 팔꿈치 어깨에 이르기까지를 수부 상지라고 말한다. 수부 상지에는 많은 힘줄, 신경, 근육들이 예민하게 움직이고 서로 상호 작용을 함으로써 손가락이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손가락 감각이 예민할 수 있다. 손목과 팔꿈치는 손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움직임을 도와준다.
일을 하거나 생활하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손, 손목, 팔꿈치 등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수부 상지 질환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수부 상지 질환이 발생하면 단순한 약물치료를 하거나 쉬는 것이 주된 치료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부 상지 질환을 치료하면서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개발되고, 시행되고 있다.
수부 상지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에는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힘줄 활액막염, 골프 엘보우나 테니스 엘보우, 수부 관절염, 척골충돌증후군, 삼각섬유연골 손상 등이 있으며 비교적 치료가 까다로운 수근골 골괴사 질환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또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수부의 열상 및 절단에 이르기까지 수부 질환의 영역이 넓고 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또한 많다.
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는 수부질환 전문의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할 정도로 수부 상지 질환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부질환 전문의가 되려면 정형외과 또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다음 수부질환 수련전임의 과정을 거치고 시험에 통과 후 임상에 종사해야 한다.

인근에 있는 수부 담당 외과의를 알아두는 것이 신체에서 가장 사용량이 많은 손의 질환, 절단 등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빠르게 찾아가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성모윌병원 김철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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