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뉴욕은 잘 버텼지만, 코스피 향방은?

2026.03.03 11:08:05

코스피 장중 6100선 하회…전장 대비 1%대 약세
브렌트 8% 급등·美 국채 가격 하락…인플레 우려 재부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긴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가별로 충격의 강도는 엇갈리는 양상이다.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선방했고 아시아 증시는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6100선을 위협받았다.

 

◇ 美 증시, 전쟁 여파 속 ‘선방’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하락한 48,904.78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4% 상승, 나스닥종합지수는 0.36% 오르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가 지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엔비디아가 2.9%, 마이크로소프트는 1.5% 상승했다. 또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며 방산주가 급등했다. 노스럽그루먼(6%), RTX(4.7%), 록히드 마틴(3.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동 긴장 고조는 원자재와 환율 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10% 넘게 치솟았다가 6.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8%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0%대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亞 증시, 중동 리스크에 ‘흔들’

 

3일 아시아 증시는 개장 직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1500p 이상 급락하며 2%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초반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한국 시간 오전 10시 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6127.80로, 전장 대비 1.86%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방산주는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급등하며 중동 리스크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변수는 이란의 대응 수위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 추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상단을 재차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사태가 단기간 내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병존한다. 최근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개인과 ETF 자금 유입이 확대된 만큼 외국인 매도 충격을 일부 흡수할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전쟁 리스크 자체보다 유가와 환율, 외국인 수급이 얼마나 흔들리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정학적 충돌이 시장의 흐름 자체를 바꿀 만큼 큰 변수로 작용할지, 아니면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지는 이번 주 주식·환율·원자재 등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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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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