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는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의 잡티나 흉터가 도드라져 보인다. 이때 광대뼈 주변의 눈에 띄는 갈색 반점들이 바로 기미와 주근깨 같은 색소질환이다. 차고 건조한 겨울 날씨와 따뜻한 히터 바람에 피부가 번갈아 노출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져 색소질환을 유발하는 멜라닌 색소가 과하게 생성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여성이 안고 있는 색소질환 고민은 ‘기미’다. 기미는 경계가 불분명하고 다양한 크기의 희미한 갈색 반점이 얼굴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자외선 노출과 유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여성호르몬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이에 특히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후나 임신 및 출산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병원에 내원하는 기미 환자들에게는 공통분모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이 잦았고, 이로써 색소침착, 저색소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해 상태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

 

실제로 기미는 완치가 어려운 피부질환 중 하나다. 방치할수록 색소침착이 깊어지는 데다가 주근깨, 잡티 등 다른 색소질환과 복합적인 양상으로 발생하는 탓에 만족할만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미는 평소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도 여름 못지않게 자외선이 강하므로 SPF 30, PA++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선글라스와 모자 등으로 햇빛을 가리면 좋다.

 

철저한 예방에도 기미가 생겨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기미 등 색소질환에 가장 적합한 피부과의 치료법으로는 ‘피코토닝’을 꼽을 수 있다. 피코토닝은 짧은 시간에 강력한 레이저 파워를 집중해 비정상 색소만 선별적으로 매우 잘게 부수는 레이저 시술이다.

 

기존 레이저토닝보다 레이저 조사 시간이 빨라져 시술 횟수가 적어졌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고, 시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미는 형태와 깊이, 위치가 모두 달라 피부 표피에서 진피층까지 다양한 파장을 사용해 시술해야 한다.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에도 모든 파장대의 피코레이저를 갖추고 있는 곳인지, 피부과 전문의가 개인별 맞춤 시술을 진행하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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