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반소매 옷만 걸쳐도 될 정도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피부 노출이 늘어날수록 피부과는 바빠지는데, 최근에는 문신제거 진료 접수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문신 업계에서는 국내 문신 시술을 받은 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이 문신을 새긴 사례가 노출되면서 최근에는 문신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 과거에는 문신을 불법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현재는 개성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이나 패션의 일부가 된 것이다.
문신이 문제가 되는 상황은 개성이 중시되는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다. 새로운 트렌드에 이끌려 나만의 개성을 담아보고자, 혹은 호기심에 새긴 문신이 의도와 달리 작용하는 사례는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문신에 대해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체감할 수 있다.
실제로 취업포털 커리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60%는 문신을 새긴 동료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사담당자의 경우 67.4%가 입사지원자의 문신은 탈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 결혼 등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서 문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로써 문신제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여름을 앞두고 문신이 눈에 잘 띌 것을 우려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문신제거 시술은 의료진이 문신이 새겨진 범위나 종류, 크기, 색소의 종류, 깊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뒤 환자와 충분히 상담한 후 알맞은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때 부작용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과거에 나노 레이저를 이용한 문신제거 치료는 빛의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균일하게 조사되지 않아 흉터가 남거나 시술 주변부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었다. 다행인 것은 과거 시술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이 등장, 문신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문신제거 시술에서 많이 쓰이는 레이저는 바로 ‘피코슈어 레이저’다. 피코슈어 레이저는 기존의 레이저보다 1,000배 빠른 속도로 에너지를 조사한다. 정상 피부는 보호하고 문신 색소만 선택적으로 잘게 파괴해 부작용과 흉터를 눈에 띄게 줄였다.
단, 문신제거 시술은 최신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이를 잘 다루는 솜씨 또한 중요한 것이 사실. 문신 컬러별로 적절한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하는 등 치료법을 미세하게 조절할 줄 알아야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신 제거로 피부과를 고를 때는 제거 시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곳인지, 완벽히 제거될 때까지 책임을 지는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이원신 웰스피부과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