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정책심포지엄] “공매도, 주가하락 유발 아닌 예측 기능”

2020.09.08 19:32:02

공매도 거래 통해 기업 부정적 정보 예측

최근 공매도가 증권 시장에서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기존 9월에서 내년 3월까지로 6개월 추가 연장하면서다. 공매도 제도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혼재되어 있다.

공매도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돕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학계의 다양한 의견이 전달됐다. 한국증권학회와 학국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공매도와 자본시장’ 심포지엄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증권거래 시 공매도 제도가 주가 하락을 ‘예측’하는 기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공매도와 자본시장’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변진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변 교수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을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투기세력의 공매도가 집중돼 주가하락을 가속화한 것인지 부정적 정보를 사전에 보유한 정보 거래자의 거래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변 교수는 설명했다.

 

 

만약 공매도 이후 하락한 주가가 빠른 시간 내 반등한다면 매도 물량은 투기적 공매도일 가능성이 높고, 하락한 주가가 하락 상태에서 유지된다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과대평가된 주식을 잘 파악한 정보기반형 투자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즉 투자자들은 공매도 거래를 통해 기업의 부정적인 정보를 예측가능하다는 의미다.  그간 공매도의 부정적인 성격이 강조된 측면이 있었으나, 긍정적인 효과도 존재한다는 접근이다.

 

이와 관련 변 교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공매도를 막연히 금지해야 할지는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심포지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장 참석이 제한되는 대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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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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