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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반기 실적] KB금융, 당기순익 12.2% 증가…‘왕좌’ 지킬 듯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충당금 8439억원 증액
이익 증대 집중하면서 리스크 관리 꼼꼼하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2%(3262억원) 증가한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 영향이 컸다.

 

일각에선 기준금리가 4회 연속 동결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 자체는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은행의 이자이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금융권의 견조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25일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조9967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봐도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조49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전망치(1조3300억원)를 큰 폭 상회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렀나 불안심리 환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 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보수적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집중

 

KB금융의 상반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NIM 확대와 여신성장 회복 덕분에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6.7%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조8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IPO 주관으로 IB수수료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늘어난 1조3195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적립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로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에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했다.

 

◇ 계열사들 대부분 고른 성장…은행‧증권 ‘효자’ 등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조85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늘었음에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균형있게 성장한 결과다.

 

KB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37.1%나 증가한 수준의 당기순이익(249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까지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인 5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줄어든 당기순이익(1929억원)을 달성했다.

 

금링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의 영향이 컸다.

 

◇ 주요 금융사, 상반기 여전히 승승장구…하반기 ‘글쎄’

 

아직 KB금융 이외 다른 주요 금융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발표되기 전이지만, 시장에선 KB금융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리딩금융’ 지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B금융은 2020~2021년 2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에 올랐다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 1위를 내줬고, 또 다시 올해 1분기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을 비롯해 주요 금융사들이 모두 호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고 최근 연체율 상승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그간 금융사들이 충당금을 충실히 쌓아왔고, 최근 대출 흐름도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어 당분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비등하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금융지주들이 1조원 넘게 충당금을 쌓았는데 기조가 그대로 이어져 대손비용이 매분기 부담이 되느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출 연체율이 3분기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지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은행권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올해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이은 두 번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단행이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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