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19년 만의 총파업, KB국민은행 노조 "사측 산별합의 이행해야"

1회 경고성 파업 이후 2, 3차 추가 추진 예정…사측, 고객피해 최소화 방침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가 19년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선포식에서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십여차례의 교섭과 지난 주말, 오늘 새벽까지도 사용자 측은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측은 돈 때문에 일어난 파업인 것처럼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직원들을 겁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만의 파업으로 노조 추산 1만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운집했다. 이들은 ▲산별합의 이행 ▲근로조건 개악시도 중단 ▲총 단결, 총 투쟁 통한 임단투 승리 등을 구호로 외치며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파업 현장에 참석한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각 노조 위원장과 은행장들이 서명을 한 2018년 임단협 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다”며 “국민은행 사측은 산별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날 1차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 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달 30일과 내달 1일 이틀에 걸친 2차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 계획은 3차(2월 26~27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까지 마련돼 있다.

 

박홍배 위원장은 “총파업의 목적은 최단 기간 내 노사협상과 단결 투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노조와 사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전국 영업점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고객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은 전문 1058개 영업점을 정상 영업할 예정이며 거점점포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ATM도 정상 운영한다. 이와 함께 객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현장에 파견해 원활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상담부의 상담인력을 확충해 고객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8일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일부 금융거래수수료도 면제된다.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와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면제 대상에 포함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