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신한·하나금융, 이례적 ‘글로벌 동맹’ 결성…그 배경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 협약…적자 행진 막을지 관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맞손’을 잡았다.

 

해외 사업에서 1·2위를 다투던 두 그룹의 동맹 소식이 전해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 Bank)이 주도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는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양 그룹이 해외 사업 부문 업무협약을 맺은 지 10일 만의 성과다.

 

◇ 과당경쟁 타계…질적 성장 추구

 

두 그룹은 협력을 결정한 이유로 ‘과도한 경쟁’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두 그룹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단순한 경쟁 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금융 그룹들은 다양한 루트로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만 투자가 집중되면서 대형화에 실패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은 형국이었다.

 

이에 두 그룹의 협력 관계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질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 잇따른 적자에 ‘금융 동맹’ 탄생?

 

그간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오래전부터 해외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변한 시장 환경에 두 그룹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지난해 1분기 4억5100만원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10억 1200만원 적자를 냈다.

 

캐나다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3억7100만원의 순손익을 냈지만, 전년동기 대비 6억7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미국법인 하나뱅코프는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19억8900억 손실을 낸 것보다 줄어든 수준인 12억8100만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다.

 

캐나다KEB하나은행 또한 전년 동기 22억3800만원 순손익을 기록한데 비해 올해 1분기 16억1100만원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두 그룹 간 협력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호형호제’ 조용병·김정태 회장 인연

 

또한 업계는 두 그룹의 동맹을 두고 조용병 신한금융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2년 인연’이 힘을 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 회장과 김 회장은 1988년 신한은행 영등포지점에서 각각 외환 담당 대리와 당좌 담당 수석 대리로 만나 1년간 함께 근무했다.

 

이후 김 회장이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각기 다른 길을 걸었지만, 이후에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은행권에서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히는 점도 양 그룹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진 행장은 18년간 일본에서 근무하며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갖췄고, 지 행장은 15년간 중국에서 일했다.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해외 사업 동맹을 이끌어낸 두 그룹이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